[사설] 포항 해병 항공대대 창설, 독도수호 礎石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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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4   |  발행일 2019-12-04 제31면   |  수정 2019-12-04

해병대사령부는 최근 포항 주둔 해병대가 마린온 상륙기동헬기를 중심으로 편성한 제1항공대대를 창설했다고 밝혔다. 창설된 제1항공대대는 기존의 해병대 1·2사단 항공대를 해체하고, 새로 편성한 상륙기동헬기대대이다. 제1항공대대엔 마린온 상륙기동헬기 18대가 배치된다. 마린온의 최대 순항속도는 시속 265㎞에 달하고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최대 탑승인원은 9명이며 7.62㎜ 기관총 2정을 장착하고 있다. 유사시 군사작전을 개시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작전 반경은 한반도 전역이지만 울릉도와 독도 방어 작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해병대 관계자는 독도방어 여부와 관련해 상륙함 등 함정 중심의 해병대 작전반경은 한반도 전역이므로 마린온 1항공대대의 작전반경이 독도와 울릉도에 한정되진 않는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일본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마린온은 비행 시험 때 포항~독도를 왕복하는 등 상륙기동헬기로서의 비행성능이 검증된 바 있다면서, 경우에 따라 독도와 울릉도에서 전개되는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은 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의 발언엔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독도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해병대의 굳건한 의지가 묻어난다.

최근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울릉도와 독도 상공에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들의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 말에는 연이어 러시아 공중우주군 소속 투폴레프(Tu)-95MS 전략폭격기 2대와 중국의 정찰기가 동해 상공의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 이에 우리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이들 군용기를 추적한 바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우리 영공침범을 부인하거나, 사전 통보조차 하지 않는 등 도발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 두 대가 최근 동해 상공에서 작전 활동을 전개하는 등 독도를 포함한 동해안의 군사기류가 심상치 않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면 해병대의 마린온 항공대대 창설은 시의적절하다. 해병대는 2023년까지 상륙기동헬기 28대를 도입하는 등 상륙작전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한미 군사공조와 한일관계가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에서 해병대의 전력 증강은 필수불가결하다. 특히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 침탈 야욕을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 포항 주둔 해병대가 독도와 동해 등 대한민국의 영토를 지키는 무적(無敵)의 첨병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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