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오늘] 브란트 서독 총리 폴란드에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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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7   |  발행일 2019-12-07 제6면   |  수정 2019-12-07

1970년 12월7일 오전 7시,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는 폴란드의 한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애도를 표하다 갑자기 차가운 대리석 위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과거 나치독일에 상처받은 폴란드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었다.

독일 총리가 2차 대전 후 25년 만에 폴란드를 방문한 날이었다. 브란트 총리는 국교정상화 조약에 서명한 뒤 바르샤바의 한 유대인 위령탑을 찾았다. 1943년 4월19일 바르샤바 게토에 거주하던 7만명의 유대인들이 나치에 저항하다가 5만6천명이 사살되거나 체포된 장소였다. 나치 강제수용소 생존자였던 유제프 폴란드 총리는 “용서한다. 그러나 잊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브란트의 이처럼 파격적인 사죄는 동방정책과 함께 훗날 독일 통일의 밑거름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독일인들의 당시 반응은 냉담했다. 국민의 41%는 “적절했다”고 응답했지만, 48%는 “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폴란드는 독일이 일으킨 2차 세계대전으로 600만명의 국민과 40%의 국부(國富)를 잃은 피해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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