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언이 웃음기를 뺀 모습으로 관객과 만난다.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아내를 죽였다’를 통해서다. 블랙아웃 스릴러로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희나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극 중 그는 술에 취해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사이,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 정호를 연기했다. 스스로도 자신의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오가는 극한의 감정 연기를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으로 유감 없이 펼쳤다. 2009년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한 이시언은 첫 데뷔작부터 맞춤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응답하라 1997’ ‘W’ ‘라이브’ ‘플레이어’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12일 개봉한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윤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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