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새 원내대표 ‘비주류’ 심재철…黃心 견제 결집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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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0   |  발행일 2019-12-10 제1면   |  수정 2019-12-10
정책위의장엔 TK친박 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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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과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 등과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기 전 정책위의장, 김 신임 정책위의장, 황 대표, 심 신임 원내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수도권 5선의 심재철, TK(대구경북) 친박(親박근혜) 대표주자인 김재원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이 각각 선출됐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사실상 황교안 대표의 기존 원내사령탑 ‘불신임’으로 치러진 만큼, 정치권에서는 ‘황교안 견제’ 표심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 결선투표에서 심재철·김재원 의원조는 총 투표 수 106표 중 52표를 얻어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이장우 의원조(27표), 김선동·김종석 의원조(27표)를 큰 표차로 눌렀다. 4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은 1차 투표에서는 과반을 획득한 후보조가 나오지 않았고, 유기준·박성중 의원조만 10표를 얻어 탈락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김선동 의원이나 강석호 의원 등 친황(親황교안) 및 황 대표 지원 후보들의 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비박(非박근혜)이자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심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황교안 견제’ ‘물갈이 위기감’이라는 당내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도권 5선 의원의 ‘김재원 정책위의장 카드’는 수도권과 TK 표심을 골고루 가져가는 쌍끌이 전략으로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심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당장 공수처법, 선거법, 예산안을 갖고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의원 총회 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여야 3당의 합의가 완료될 경우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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