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일자리 대폭 늘고 40대 고용률은 작년보다 ↓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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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2   |  발행일 2019-12-12 제17면   |  수정 2019-12-12
11월 60대 이상 취업자 40만명이나 증가
전문가 “노인고용 사업 덕…개선 아니다”
대구 취업자, 작년동기比 1만2천명 감소
경북은 147만3천명으로 7천명 더 늘어나
60대 이상 일자리 대폭 늘고 40대 고용률은 작년보다 ↓


취업자와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의 질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60대 이상의 일자리가 대폭 늘어난 반면 경제의 허리 연령대인 30·40대의 일자리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0세 이상에서 40만8천명, 20대에서 7만명, 50대에서 6만5천명이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40대에서 17만9천명, 30대에서 2만6천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40대 고용률은 78.4%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하락하면서 2009년 12월(-1.1%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취업자 수 증가는 정부 노인일자리 사업 등 재정사업 확대로 인한 일자리 창출에 기인한 면이 있다.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지표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천명, 6.3%), 숙박 및 음식점업(8만2천명, 3.7%),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8만2천명, 18.1%) 등에서 증가했다. 도매 및 소매업(-8만8천명, -2.4%), 건설업(-7만명, -3.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6천명, -3.1%) 분야는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고용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단기간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천198만2천명으로 28만9천명(-1.3%) 감소했지만,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24만8천명으로 63만6천명(13.8%) 증가했다.

한편, 대구의 11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감소했지만 경북은 증가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취업자는 122만6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1만2천명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1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4천명), 농림어업(3천명) 부문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2만1천명), 제조업(-9천명) 부문은 감소했다. 남자는 1만2천명(1.8%) 증가했으나, 여자는 2만5천명(-4.5%) 감소했다.

경북의 11월 취업자는 147만3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7천명 증가했다. 전년동월에 비해 제조업(2만6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만9천명) 부문은 증가했으나,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7천명), 농림어업(-1만4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7천명) 부문은 감소했다. 남자는 2천명(0.2%), 여자는 5천명(0.8%) 각각 증가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떨어지는 데다, 여성이 가사와 육아 등의 이유로 비경제활동 인구로 전환되면서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경북은 최근 몇달간 경산과 경주 일원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 업황 개선이 취업자 수 증가로 이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1.1%p 하락…2009년 12월 이후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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