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방향

  • 인터넷뉴스부
  • |
  • 입력 2019-12-12   |  발행일 2019-12-12 제29면   |  수정 2019-12-12
[기고]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방향
이인원 (계명문화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화두로서 4차산업혁명이 거론된 지도 몇 해가 지나 이제 새로운 이슈라는 느낌마저 사라져 간다. 그만큼 이제 4차산업은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4차산업의 중심에는 인공지능과 초연결·가상화라는 기술이 있다. 이러한 기술이 지배하는 사회는 경제체제와 사회구조가 급격히 변화될 것이라고 미래학자들은 예측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감성이 뛰어난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인간을 양성하는 것이 학교의 임무라고 한다면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의 양태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은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알고리즘의 개발이며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갖춰 보다 수준 높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술이 적용된 도구를 만드는 사람이든 만들어진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이든 논리적 사고의 수준이 높아야 한다. 교육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사람을 길러내야 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

인간을 상대로 하는 휴먼서비스 분야와 인간의 편리한 삶을 지원하는 공학기술 분야에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은 서로 융합되거나 복합적으로 응용될 때 그 기능이 극대화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지능화된 기계나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풍부한 감성으로 차가운 기계에 따뜻함을 입혀야 한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은 논리적 사고와 창의력으로 무장된 스마트 인간이다. 자기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더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 자기가 처한 직무를 완성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교사중심 교육에서 학생중심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학생중심 교육에서는 지식의 주체를 교사가 아니라 학생으로 보며, 학생을 가르친다는 개념보다는 학생을 지원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다.

교사가 학습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내용을 치밀하게 조직한 커리큘럼을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식의 교사중심 교육의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생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며 학습내용 조직과 학습 과정에서 교사가 코치와 지원을 하고, 학생이 문제해결의 주체로 활동하는 학습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생중심 교육의 기저 위에 창조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이 만들어져야 한다. 즉 창의성과 사고력, 배려와 공감능력, 관계능력과 협력능력은 물론 스스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구태의 교육관습들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획일적인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평가방법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 학생의 개성을 살리는 다양한 평가를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교육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의 신뢰구축이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다양한 평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공정성을 강조한 획일적 평가에 의존하고 있다. 학교에서 학생을 공정하고 적합하게 평가하는 문제는 평가자인 교사의 수준 높은 평가기술과 도덕성에 달려 있다. 교사가 평가한 결과를 누구나 수용하고 신뢰하는 단계가 된다면 획일적인 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경제체제와 사회의 구조를 바꿔놓을 4차산업혁명은 이미 시작이 되고 있다. 교육제도는 사회체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 서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사회를 선도하는 교육이 될 것인가 아니면 사회의 요구에 떠밀려서 억지로 따라갈 것인가는 교육 주체들이 하기에 달려 있다.
이인원 (계명문화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오피니언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