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도발에 美 “무분별 행동” 경고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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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4   |  발행일 2019-12-14 제2면   |  수정 2019-12-14

북한이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물론 비핵화 협상 최종시한을 연말까지라고 제시하며 대미 압박 강도를 높이자 미국이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2일(현지시각)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미·중 관계를 주제로 한 연설을 한 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이 스스로 설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도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리는 더 이상 이런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상기시킨다. 그것은 변하지 않았고, 그 입장은 똑같다”고 거듭 경고했다.

윌리엄 번 미국 합참 부참모장도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중단 약속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번 부참모장은 이날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은 비핵화와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했다. 우리는 그들이 이러한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11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다. 유엔 주재 켈리 크래프트 미국대사는 “북한이 심각한 도발을 하면 상응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은 역효과를 낳을 뿐 아니라 평화적인 협상으로 가는 문을 닫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유엔 안보리 회의 개최를 적대적 도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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