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서구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연극 ‘호야 내새끼’. <서구문화회관 제공> |
가슴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담은 연극 ‘호야 내새끼’가 27~28일 총 3회에 걸쳐 서구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2010년 초연 이후 관객들에게 계속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10년 장수 웰메이드 작품이다.
늙은 시골 부부가 오랫동안 기다려 낳은 소중한 아이 ‘호야’는 지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순수하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호야는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고 옷매무새를 다듬고는 곧바로 한의원으로 매일 출근하다시피 한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청소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호야. 그의 곁에는 새침데기 같지만 착하고 예쁜 간호사 누나, 점잖기 그지없지만 호야 못지않게 트로트를 사랑하는 의사 선생님, 엉뚱하지만 따뜻한 이장님, 그리고 호야를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하나뿐인 부모님이 있다. 조금은 특별하지만 전혀 특별하지 않은 호야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1997년에 창단한 지역 대표 극단 한울림이 제작한 연극으로, 배우이자 극작가로 활동하는 김하나가 극을 쓰고, 극단 한울림 대표인 정철원이 연출했다.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그 가족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담아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면서 순수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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