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상담실] 미래사회에 대비한 진로교육

  • 최미애
  • |
  • 입력 2019-12-30   |  발행일 2019-12-30 제17면   |  수정 2019-12-30
"자녀가 변화하는 사회 스스로 적응할 수 있게 가르쳐야"
기술발달로 인한 일자리 생성·소멸 공존
의사소통·협업·비판적 사고능력 등 필요


2019122501000023100001751
협력, 협업 능력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 중 하나다. 초등학생들이 모둠친구들과 협력적 의사소통을 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제공〉

기술의 발달과 미디어의 영향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미래에는 로봇이 모든 일을 대신해 사람들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다보니 미래사회를 살아갈 자녀의 진로교육에 대해 궁금증을 갖는 학부모도 많다.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진로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Q.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사회의 직업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A :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개봉 예정 영화의 간판을 직접 그리고 있는 극장간판 화가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쇄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컴퓨터를 이용한 대형 실사 출력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술의 발달은 과거에 존재하던 많은 직업들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는 30년 안에 현재 직업의 50%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인공지능(AI)이 대신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후라면 우리 아이들이 한창 사회인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을 때인데 인공지능과 일자리 경쟁을 해야 하다니, 부모 입장에서 불안한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빅데이터 분석가, 로봇 트레이너처럼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이런 직업들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이지요. 직업의 상당수가 사라졌거나 사라지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직업의 종류가 더 세분화되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기도 한답니다.

Q. 미래사회, 올바른 진로교육의 방향은 무엇인가요.

A : 세계경제포럼(WEF)에서 2016년 발표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의 65%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을 가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처럼 변동적이고 불확실한 오늘날의 사회 환경을 일컬어 VUCA(뷰카,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시대라고도 부릅니다. 즉, 자녀가 변화하는 사회에 스스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갖추게 하는 것이 진로교육의 올바른 방향입니다.

Q.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미래교육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표적 핵심역량은 '4C'입니다. '4C'란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 협업능력(Collaboration), 비판적 사고능력(Critical Thinking), 창의력(Creativity)을 의미합니다. 이는 현재 초·중·고교에 적용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인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최고의 교육' 공동저자 골린고프 교수는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길러야 할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으로 '6C'를 제시했습니다. '6C'는 협력(Collabora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 콘텐츠(Contents),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적 혁신(Creative Innovation), 자신감(Confidence)이며 이 6가지 역량은 상호 작용을 통해 최상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역량을 갖춰서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거나 인공지능은 못하지만 사람은 잘하는 것을 더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Q. 미래사회를 대비한 진로교육, 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A : 부모는 자녀의 진로를 선택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녀 스스로 현명한 선택을 하는 힘을 갖게 도와주는 지원자여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무한한 가능성입니다. 여기저기 문을 두드려보고 열어보고, 때로는 가던 길을 돌아 나오기도 할 테지만, 그 길에 부모가 든든한 지원자로 함께 한다면 아이는 시행착오와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나현남 대구장기초등 교사(대구광역시교육연수원 파견)

에듀포유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