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전하는 내면의 이야기 현대춤으로 푸는 한국적 정서”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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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7   |  발행일 2019-12-27 제16면   |  수정 2019-12-27
‘장현희의 춤 곡_선’ 대구문예회관
익숙해진 것 다르게 들여다본 작품
“몸으로 전하는 내면의 이야기 현대춤으로 푸는 한국적 정서”
29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장현희의 춤 곡_선’이 공연된다. 사진은 장댄스프로젝트의 공연 모습.
“몸으로 전하는 내면의 이야기 현대춤으로 푸는 한국적 정서”

‘장현희의 춤 곡_선’이 2019년 마지막 일요일인 29일 오후 6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른다.

작품 ‘곡_선’은 한국전통 움직임을 소재로 풀어낸 컨템포러리댄스로, 내적 감정으로부터 인간은 자유로울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된 작품이다. 2018년작 ‘이것에 관하여’에서 파생된 단편들로 구성돼 있다.

작품에서의 ‘곡(哭)’은 애도와 슬픔이라는 의미 뿐만 아니라, 인간의 내면적 수많은 이야기를 표현하는 감정의 도구로 해석된다. 또 ‘선’은 시작과 끝, 탄생과 죽음, 남과 여, 관계와 경계, 우연과 의도, 과거로부터의 오늘이고, 너고 나이며, 생의 여정을 의미한다.

작품은 총 2부로 진행된다. 1부는 사회 구조와 현상들에 대해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몸의 형태로 드러내고, 2부에서는 한국전통 춤사위와 정서를 담은 무용수의 내적 세계를 보여준다.

‘곡_선’에서는 한국전통 춤사위를 각각 다른 장면으로 특정한 구도와 형태를 반복하며 드러내는데, 그 춤 속 공간의 구도와 현대적 움직임의 형태는 우연과 의도를 가장한 특정한 규칙들 속에서 반복함으로 정형화된 것들로부터의 탈구조적 의미를 갖는다. 이는 하나의 의미에서 다른 의미로의 확장을 말하며 복합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오랜 시간 축적되고 익숙해진 것들을 다르게 들여다봄으로써 정형화된 구조와 사고의 틀을 해체하고자 한 것이 이번 작품의 한 특징이다.

장댄스프로젝트 대표를 맡고 있는 현대무용가 장현희<사진>는 올해 대구에서 열린 ‘제28회 전국무용제’에서 총괄기획팀장을 맡아 활약하기도 했다.

장현희 대표는 “이번 공연은 ‘현대춤으로 풀어낸 한국적 정서’라고 설명할 수 있다. 현대무용이 추구하는 바가 그렇듯, 작품 전체의 해석과 이해보다 각 장면들이 주는 요소들, 특히 무용수의 내적감정이 음악적 요소와 만나 표출될 때 그 울림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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