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2020 새해음악회 10일 오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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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2   |  발행일 2020-01-03 제16면   |  수정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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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 '2020 새해음악회'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국내 최초의 소프라노 그룹 '더 디바스(The Divas)'가 출연한다. 멤버는 소프라노 강혜정·김수연·한경미.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를 중심으로, 유명 오페라 서곡과 간주곡, 오페라 아리아, 한국가곡 등을 들려준다.

연주회는 관현악의 마법사로 불리는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으로 화려하게 시작한다. 베를리오즈의 뛰어난

관현악법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아름답고 우수에 찬 선율에 이어 격렬하게 고조된 분위기로 폭발하듯 곡을 마친다.  

 

이어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과 주페가 남긴 서곡 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시인과 농부' 서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전원의 평화로운 아침을 노래하는 듯한 첼로 독주의 아름다운 전주에 이어 폭풍처럼 몰아치는 활기찬 행진곡이 조화를 이룬다.

'더 디바스'의 소프라노 강혜정·김수연·한경미는 임긍수의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먼저 들려준다. 아름다운 가사와

선율로 다가올 새봄의 희망을 노래한다. 이어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부른다. 테너가 주로 부르는 곡인데, 소프라노들이 선보인다.

2018년 결성된 '더 디바스'는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레퍼토리뿐 아니라 대중들이 좋아하는 크로스 오버 장르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강혜정은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김수연은 화려한 기교의 콜로라투라로, 한경미는 우아하고 품위 있는 목소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새해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 곡들이다. 무도회장에서 사교를 위한 춤의 반주음악에 지나지 않았던 왈츠나 폴카를 슈트라우스 2세는 연주용 관현악곡으로 발전시켰고, 오늘날에는 전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빈 신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이날은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 '크라펜의 숲속에서' 폴카, '피치카토' 폴카, '사냥'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를 연주한다. '황제' 왈츠는 행진곡풍의 도입부와 4개의 화려한 왈츠, 트럼펫을 선두로 한 종결부로 이뤄져 있다. 마지막을 장식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는 세계 각국의 새해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단골 레퍼토리로, 1867년 작곡됐다. 당시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실의에 빠진 오스트리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 곡을 만들었다. 혹독한 추위 속에도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강을 부드러우면서도 쾌활한 리듬과 아름답고 밝은 선율로 표현했다. (053)250-147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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