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이 시인의 시집 '신발을 멀리 던지면 누구나 길을 잃겠지' |
2015년 영남일보 문학상 당선인인 박진이 시인의 시집 '신발을 멀리 던지면 누구나 길을 잃겠지'(걷는사람)가 최근 출간됐다. 출판사 걷는 사람의 시인선 18번째 시집이다.
시집은 1부 '세상의 모든 노래는 젊어서', 2부
박진이 시인 |
시인의 예민한 감수성과 섬세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숨바꼭질' '나는 죽어서도 이곳에 오지 않을 것이다 ' '강박 신경증' '신발' '버들강아지' '철거 통지문' '물고기 계단' '불꽃의 이력서' 등 60편 가까운 시가 실려 있다. 찢겨진 가족사 속에서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시간이 시에 담겨져 있다.
시집을 읽다보면 '숨바꼭질'이란 시의 마지막 구절 "아무도 나를 찾지 않을 때/ 내가 찾아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는 것이었지/ 지금도 여전히"처럼 시인에게는 시를 쓰는 것이 그런 울음 같은 것이라는 생각에 다다른다.
김지윤 문학평론가는 '모노산달로스의 시적 여정 :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서 길 잃기'라는 제목의 해설에서 박진이 시인의 시에 대해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나만의 기다림 속에 침잠해 있는 채로 자신이 발견하게 될 '시의 순간'과, 그것을 비로소 찾아 언어로 옮겼을 때 자기만의 방법으로 읽어내 줄 누군가를 동시에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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