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어쩌다 프로젝트, 2020 쥐의 해 맞아 연극 '쥐'로 창단 공연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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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7   |  발행일 2020-01-08 제21면   |  수정 2020-01-08
9~12일 골목실험극장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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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어쩌다 프로젝트'가 9~12일 골목실험극장에서 창단 공연으로 선보이는 연극 '쥐' 연습 장면. <극단 어쩌다 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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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어쩌다 프로젝트'가 9~12일 골목실험극장에서 창단 공연으로 선보이는 연극 '쥐' 연습 장면. <극단 어쩌다 프로젝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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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어쩌다 프로젝트'가 9~12일 골목실험극장에서 창단 공연으로 선보이는 연극 '쥐' 연습 장면. <극단 어쩌다 프로젝트 제공>
2020 쥐의 해를 맞아 대구의 신생극단 '어쩌다 프로젝트'가 창단 공연으로 연극 '쥐'를 9~12일 골목실험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쥐'는 한국의 대표 연출가인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연출이 1997년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계속되는 홍수와 자연 재해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인육을 먹으며 살아가는 한 가족의 생활을 다뤘다.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일상적이면서도 기괴한 모습'을 통해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로 재미를 보여주면서도 관객들에게 '극 안의 인물들과 동시대의 우리'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2019년 10월 창단한 극단 '어쩌다 프로젝트'는 박근형의 연극 '쥐'를 재조명해 선보인다. 이 작품을 창단 공연작으로 선정하게 된 것은 "경쟁 중심의 자본주의 속에서 누군가의 희생을 아무렇지 않은 듯 넘기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서"라는 것이 극단 측의 설명이다. 연출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표현한 역동적인 장면과 배우들의 비언어적인 움직임, 창의적인 무대디자인 등이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다.

연출을 맡은 김형석 어쩌다 프로젝트 대표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을 치르고 살아가야 하는 동시대의 생존 경쟁과 그런 자본주의 속에 살고 있는 우리와 우리 주변의 현실을 비틀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극 속에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를 생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어쩌다 프로젝트' 는 대경대 연극영화과 출신의 청년 연극인들로 구성된 극단으로, 김형석이 극단 대표를 맡았고 신동민, 조한빈, 이준효, 김단아, 유예은, 소예린이 뜻을 함께 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무기력과 좌절에 빠져 새로운 시도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일념 하에 '우연한 상상의 순간, 그 힘을 믿고 자유롭게 놀아보자!'라는 가치를 갖고 극단을 만들었다. 010-2041-7085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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