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인연', 16일부터 2월29일까지 한울림 소극장 무대에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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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4   |  발행일 2020-01-15 제22면   |  수정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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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한울림이 16일부터 2월29일까지 한울림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연극 '인연'의 이전 공연 모습. <극단 한울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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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한울림이 16일부터 2월29일까지 한울림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연극 '인연'의 콘셉트 사진. 극단 한울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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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인연'에서 두사충 역을 맡은 배우 천정락. 극단 한울림 제공
"우연도 인연으로 만들고자 하면 인연이고, 인연도 운명으로 꾸미고자 하면 운명이며, 운명도 우연이 되고자 하면 우연일 뿐입니다."(극 중 대사)

극단 한울림은 인연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작품으로 2020년 새해 첫 공연의 문을 연다. 한울림 레퍼토리 연극인 '인연'을 16일부터 2월29일까지 한울림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것.

명나라의 장수이자 풍수지리가이면서 임진왜란 때 조선으로 귀화한 두사충과 그가 사랑했던 여인 홍란의 로맨스를 현대적 시점으로 치환시켜 '인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위트 넘치는 재미와 감동으로 풀어낸 연극이다. 현재 서상돈 고택에서 구교남 YMCA 길목에 있는 벽화가 바로 두사충인데, 벽화에 뽕나무와 어느 한 여인이 그려져 있다. 그 여인이 바로 홍란. 이 작품은 그 벽화를 토대로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상상으로 꾸며낸 픽션이다.

소심남 해인은 우연히 단골 붕어빵가게에서 마주친 연극 배우 도희에게 첫눈에 반한다. 도희에게 말 한마디는 커녕 쳐다보지도 못하는 해인의 모습에 붕어빵 가게 주인 두씨가 큐피트를 자처한다. 한편 두사충과 홍란의 러브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연극 '인연'에 여주인공으로 도희가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인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매일같이 극장으로 찾아간다. 해인이 싫지 않지만 진척 없는 그의 모습에 도희는 답답하기만 한데….

박세훈이 극을 쓰고, 극단 한울림 대표인 정철원이 연출했다. 두사충 역은 천정락과 천정희, 홍란(도희) 역은 유정인, 해인 역은 손제학과 정성태, 두씨 역은 석민호가 각각 맡았다.

연출을 맡은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는 "두사충과 홍란의 역사적인 러브스토리를 현대 연인의 사랑 이야기와 연결한 작품"이라면서 "이 연극을 통해 우연, 인연, 운명 등 사람 사이의 연은 스스로가 어떻게 만들어가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053)246-2925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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