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송, 최종원 출연 '인생배달부' 대구문예회관 팔공홀 공연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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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0   |  발행일 2020-01-22 제21면   |  수정 2020-01-21
2월4일부터 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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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4~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르는 연극 '인생배달부' 공연 연습 장면.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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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4~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르는 연극 '인생배달부' 공연 연습 장면.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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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4~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르는 연극 '인생배달부' 공연 연습 장면.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대구 연극 제작진과 한국 연극계의 전설 전무송, 최종원 등의 배우들이 콜라보한 연극이 대구에서 초연된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노년의 삶과 인생 이야기가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극단 하루와 공동 주최로 2월 4일부터 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연극 '인생 배달부'를 무대에 올린다.

◆한국 명품배우와 대구 제작진의 콜라보
이번 무대는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온 전무송, 최종원, 강인덕 등 관록 있는 연극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볼 수 있는 기회로 관객들의 관심을 끈다. 특히 배우 전무송 데뷔 58년, 팔순 기념 헌정 공연으로 대구 연극인과 함께 대구에서 초연되는 작품이라 그 의미가 더 특별한 무대다.

원로 배우 전무송과 최종원은 1993년 한국 연극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작품 '북어 대가리' 이후 27년 만에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와 함께 강인덕, 김명희, 장연익, 박형준, 이미애, 김준석, 오보혜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또한 지역 출신의 연극 전문가들이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대구연극협회장을 역임한 박현순이 제작 및 원안·각색을, 극단 엑터스토리를 이끌며 작가·연출로 활동하고 있는 김재만이 스토리를 만들었다.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요한이 작품구성을 맡았으며 연출은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김건표 교수, 무대 미술은 예병대, 기획은 극단 하루 대표인 이동수가 참여했다.

연극 '인생 배달부'는 2월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3~4월 무렵부터 서울 및 지방 순회공연과 해외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제작·연출·극작·기획 등 주요 스태프로 대구 출신 연극인들이 참여해 대구에서 초연해 서울과 전국투어, 해외 공연을 기획하는 최초의 작품이다.

◆인생 2막을 여는 노년의 삶, 코믹·감동으로 풀어내
"노인 한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거고, 우리 집에 노인이 안 계시면 옆집에서 빌려서라도 모셔 와라."(극 중 대사)

'인생 배달부'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를 재미, 유머, 유쾌함으로 풀어가는 블랙코미디로, 대배우의 연기 케미가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정의·평등·원칙을 가슴에 새기며 전직 교감으로 정년 퇴임한 이진법(전무송·강인덕 더블캐스트)과 50년을 전문직 이발사로 당당하게 살아온 장가위(최종원 분)가 실버택배 기사로 인생 2막을 선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약자에 대한 사회적 갑질, 가족과의 갈등, 황혼의 사랑 등 노년의 삶을 현실 밀착형으로 다루었다. 100세 시대를 사는 노년의 삶이 내 주변, 나의 가족의 이야기로 씁쓸하지만 무게 있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공감과 감동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을 맡은 박현순 전 대구연극협회장은 "고령화 시대, 노인들도 우리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동반자이지만, 세대 간 공존·인정하지 못하고 갈등·반목하는 우리의 웃픈 현실을 꼬집은 작품으로, 노년의 삶과 인생을 바라보는 대한민국과 우리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고 무엇을 담고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대표 연극배우 전무송의 팔순 헌정 무대를 대구 연극인들이 제작한다는 데 대한민국 연극계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053)606-6135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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