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음식 맛없다는 편견 유튜브로 깨 드립니다"

  • 심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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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9   |  발행일 2020-01-29 제14면   |  수정 2020-01-29
'심뽕티비' 운영하는 심중표씨
지역 곳곳 숨은 음식점 소개
'가보고 싶다' 댓글 반응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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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에서처럼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고 있는 심중표씨.

"안녕하십니까. 자칭 대구홍보대사 심뽕입니다."

영상의 주인공은 이렇게 방송을 시작한다. 1만6천여명의 구독자가 보는 '심뽕티비'를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심중표씨(44·대구 달서구 월성동)는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유튜버로 프리랜서 MC로도 활동 중이다.

심씨는 "외지인은 물론 지역민조차 대구 음식은 맛이 없고, 먹을게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행사 MC를 하며 여러 지역 음식을 먹어본 저로서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었다"라며 지역 음식점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활동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실제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지역민은 물론 외지인들까지 '대구에 이런 맛집이 있었나' '가성비 너무 좋다!' '대구로 맛집 투어 가고 싶다' 등이 올라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로부터 대구 가이드 요청이 오기도 한다.

심씨가 소개하는 음식점들은 시장이나 좁은 골목의 작은 식당들이 많다. 대를 이어 오랜 세월 영업을 해 왔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점포, 어려운 환경에도 열심히 운영해가는 음식점 등 서민들이 쉽게 들락일 수 있는 곳을 알리고 싶어서란다.

가성비는 물론 맛과 정을 담은 음식점과 심씨 특유의 입담으로 구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일로는 지난해 포항에 있는 군부대에서 유튜브를 주제로 직업 관련 교육을 한 일과, 해외에서 생활하는 지역 출신 구독자의 요청으로 어릴 적 추억 소환을 위해 해당 음식점을 찾아 영상을 찍어 올린 일을 떠올렸다. 이런 일들이 심씨가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서게 하는 동력이다.

힘든 점도 있다. 건강 문제다. 콘텐츠가 음식이다 보니 여러 음식을 소개하려다 과식할 때가 많고, 식사 시간도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촬영 후엔 편집에만 4시간가량이 소요된다. 수익적인 면에서 보면 아직은 적자"라면서 "하지만 대구 음식을 알리고, 열심히 음식점을 운영하는 분들을 소개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물론 그 속에서 저도 발전하면 더 좋다"고 말했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층까지 전 연령대의 대세가 된 유튜브. 음식점 소개만이 아닌 사람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심씨. 영상 구호처럼 지역 민간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길 기대해 본다.

글·사진=심정일 시민기자 jeongil9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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