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역점' 양덕온천관광지구 흥행 집중

  • 입력 2020-01-23   |  발행일 2020-01-23 제15면   |  수정 2020-01-23
연일 홍보뉴스…날씨예보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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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 개장한 평안남도 양덕군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새로 개장한 양덕온천관광지구 흥행몰이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대내용 매체에 연일 홍보 기사를 내는가 하면, 외국인들을 겨냥한 대외선전매체에는 양덕온천을 둘러싼 흥밋거리를 꾸준히 싣는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0일부터 일기예보에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를 포함했다.

기상캐스터가 양덕의 일별 최저기온과 최고기온, 바람의 세기 등을 알려주고, 프로그램 중간중간 스크롤 자막으로도 안내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지난 10일 양덕온천이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양덕온천 내 석탕온천의 알림판을 올해로 24세에 불과한 최향미씨가 썼다고 전했다.

최씨는 평양정보기술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산업미술창작사 공업도안단에서 갓 활동을 시작한 새내기 도안가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의 현판 글씨는 지긋한 나이의 전문가가 맡는다는 통념을 깬 이례적인 '캐스팅'이다.

조선의 오늘은 "이번에 그가 창작한 글씨체는 간판 도안 창작에서 독특하고 조형적이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인정됐다"며 "꽃나이 처녀 시절을 보내는 최향미 동무가 또 어떤 특색 있는 도안을 창작하겠는지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양덕온천의 찬란함을 노래하는 시 '잠들지 못하는 온천의 밤이여'를 실었다.

'너의 이 아름다운 밤/ 하늘의 뭇별도 부러워/ 너의 지붕 위에서 잠 못 드는/ 이 밤에 넘치는 사랑과 행복은/ 그 어디서 찾아온 것이던가'라는 구절에서 새로운 휴양지를 바라보는 자랑스러운 심정이 묻어난다.

북한이 이처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점사업인 양덕온천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중국발 '우한(武漢) 폐렴'이 뜻밖의 변수가 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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