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충남 혁신도시 과욕…세종시로 충분"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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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3   |  발행일 2020-01-23 제5면   |  수정 2020-01-23
균특법안 대표발의 홍문표 의원과 언쟁
洪 "黃 대표도 약속했는데 TK서만 반대"

주호영
주호영 의원
홍문표
홍문표 의원

대전과 충남에 각각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법안(국가균형발전특별법안)을 놓고 대구 4선인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과 같은 당 충남 3선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이 22일 전화로 언쟁을 벌였다. 홍 의원은 '한국당 TK 의원들이 법안을 저지하고 나서면 자중지란이 된다'고 주장했고, 주 의원은 '충남이 혁신도시를 갖는 것은 과욕'이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주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홍 의원 전화가 와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해) 총선 끝나고 보자고 한 데 대해, 황교안 대표가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와서 해주겠다고 했는데 TK에서 이런 기사가 나면 자중지란이 아닌가'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세종시가 얼마나 큰 혁신도시인데 그거면 충분하지 않은가. 수도권 규제 때문에 충남이 얼마나 이득을 보는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충남도 관계자가 전달한 이날자 영남일보 기사를 통해 '한국당 TK 의원들이 균특법안 통과 저지에 뜻을 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주 의원은 평소 연장자인 홍 의원을 '형님'으로 부르고 있고, 홍 의원은 균특법안을 대표발의한 당사자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홍 의원의 지역구인 홍성 내포지구(충남도청 소재지)에 혁신도시 유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홍 의원은 이어 "세종시가 대전·충남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면서 충남도와 세종시를 구분하자, 주 의원은 '세종시에 인구가 몰려도 같은 권역에 있는 것 아닌가'라는 취지로 반박했다고 한다.

홍 의원은 "다른 지역은 가만 있는데, 왜 TK만 반대하느냐" "제로섬 게임(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쪽은 손해를 보는 관계)이 아니다"라고 주장하자, 주 의원은 "왜 제로섬 게임이 아닌가. 공공기관 한 개 유치하려고 시·도가 얼마나 싸우는데 그렇게 왕창 가져가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홍 의원은 균특법안 통과 문제가 충남 표심을 좌우하는 중대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입법을 서두를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지난해 11월 법안소위를 통과한 균특법안의 상임위 전체회의 상정 문제를 놓고 대전·충남 정치권과 다른 지역 간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권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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