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메디시티 대구 .4] 국제적 의료도시 준비하는 '메디시티'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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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8   |  발행일 2020-01-28 제21면   |  수정 2020-01-28
환자·의사 동시공략 10년 성과, 해외서 관광객 3만명 유치 꽃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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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의료계는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아시아태평양 안티에이징코스와 메디엑스포, 해외의료관광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메디시티대구 해외 홍보센터 확대 등 10여 년 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제공>

대구 의료관광이 지역 의료계는 물론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메디시티대구 선포 이후 10여 년 만에 국내에서 '의료특별시 대구'로 자리 잡는 것에 성공한 데 이어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의료도시로 '점프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 준비 없이 구호만 외치지 않고 10여 년 동안 다양한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갖추고 노력한 덕분에 해외관광객들이 스치듯 지나가는 수준이 아니라 홍보대사 역할까지 해낼 것으로 대구지역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의료봉사와 아시아태평양 안티에이징코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진에 대한 공략도 동시에 진행한 덕분에 탄력을 받을 경우 대구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시티대구와 함께 준비한 의료관광

대구의 의료관광은 메디시티 대구 출범과 동시에 진행됐다. 2009년 메디시티대구 선포식과 더불어 특화사업으로 의료관광을 추진한 것이다.

더욱이대구 지역의료계는 서울 등 수도권 병원 등과 경쟁하기 위해 병원들이 모여 규모에서 대형화를 추진했고, 의료진들이 출혈경쟁이 아니라 상생을 위해 힘을 모은 것.

대구지역 의사, 약사, 간호사, 한의사, 치과의사 등 5개 보건의료단체와 대형병원 기관장들은 의료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07년 하나로 뭉쳤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9년 市 5개 보건단체 협력 출범
2016년 지방 첫 의료관광객 2만명
'亞太안티에이징' 등 의사연수 운영
10년여 동안 외국인 14만명 다녀가

거점센터 13개국 30개로 확대·강화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 연계
올해를'글로벌 메디시티'원년으로



의료계가 이처럼 하나로 뭉치는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융합이 쉽지 않은 보건의료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범의료계 협의기구인 '보건의료협의회'는 그렇게 시작, 2012년 6월 현재의 '메디시티대구협의회'로 이름을 바꿨다. 이름을 변경했지만, 취지는 그대로 살려 '윈윈'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거기다 2010년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2011년 해외환자유치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에 선정(경북대병원 모발이식)되면서 든든한 우군을 얻었고, 이에 대구시도 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의료관광 인프라 기반 조성에 나섰다. 이후 2012년 3월 대구의료관광종합안내센터 개소를 통해 의료관광산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의료관광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009년 2천816명을 기록한 해외 의료관광객은 매년 꾸준히 증가, 지난해에는 3만명에 육박했다. 10년간 의료관광으로 대구를 다녀간 외국인이 14만여명에 이른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는 내륙도시라는 한계를 가진 대구시가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의료서비스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구지역 7개 의과대학은 연간 7천여명의 의료 인력을 배출하는 등 국내 의사, 약사, 한의사 등 전국 의료인력의 약 20%가 지역 출신이다. 이처럼 많은 의과대학에서 엄청난 수의 의료인력을 배출한다고 하더라도 개별 대학과 의료 인프라로는 수도권 병원과 경쟁하기 힘든 구조다. 하지만 이들이 힘을 합쳐 하나의 브랜드로 시너지를 내면서 수도권과의 경쟁에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이는 외국인 환자들을 끌어들인 동력으로 작용했다.

또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현재 50개)을 운영하던 대구시는 민선 7기에 들어서며 유치업체(현재 8개)로까지 선도기관 지정을 확대했다. 또 외국인환자 안심보험과 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시작하는 등 '전국 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각종 사업을 연달아 진행했다.

이런 덕분에 2017~2019년 3년 연속 의료관광클러스터 구축사업 전국 1위, 8년 연속 해외환자유치 선도의료기술 선정이라는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 관계자는 "의료특별시 대구라는 것이 이름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다. 특히 의료관광분야에서는 대구가 '대한민국 최초·최고' 그리고 '대한민국 유일'이라는 역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대구의료관광

대구의료계는 그동안의 의료관광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첫번째는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 연계 의료관광 퀀텀 점프(대도약) 프로젝트 추진이다. 이는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 강화와 더불어 메디시티대구 명품 의료 특화기술 의료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게 핵심이다.

팔이식 등 대구만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 기술 또는 모발이식 등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을 중심으로 메디시티대구 명품 의료관광을 본격화하겠다는 게 목표다.

대규모 단체 의료관광 특별 프로모션 추진으로 직접적 외국인환자 유치와 동시에 대구시 의료기관 전체가 참여하는 외국인의사연수센터(MCTC) 운영을 통해 메디시티대구 첨단의료기술의 세계화 전개 및 중증 외국인 환자 유치를 병행할 방침이다.

또 의료와 연관산업의 상생 발전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생각이다. 의료와 뷰티 및 화장품, 의료기기 등 연관산업의 해외 공동마케팅을 통한 해외 신규시장 개척과 윈윈(win-win) 상생 발전 활성화에 나선다는 것.

이와 함께 글로벌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의료관광 사업은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지역 5개 대형병원과 중소병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구 의료관광진흥원은 2011년 설립된 <사>대구의료관광발전협의회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병원안내·통역·숙박·교통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은 대구시의 의료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중국·러시아·동남아시아 등 10개국 25개소에 이르는 메디시티대구 해외홍보센터를 운영하는 동시에 해외 각국에서 의료관광 홍보설명회 및 온라인 홍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해외의료관광에 보다 적극 나서기 위해 13개국 30개 센터로 확대하는 동시에 홍보센터 기능을 연관산업 해외 판로 거점센터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의료관광객 유치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는 홍보센터의 역할도 강화,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의료관광할인카드(MTC, Medical Tourism Card), 자치단체 최초로 의료전문 매거진 '대구 메디투어'도 제작, 배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를 '글로벌 의료관광 중심도시'로 비상(飛上)하는 원년으로 삼아 의료관광객 3만명 시대를 목표로 삼았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 관계자는 "특화기술로 무장한 대구지역 병원으로 외국인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도 대거 연수를 받으러 오고 있다. 이렇게 환자와 의사까지 찾는 대구가 되면 자연스럽게 해외관광객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와 연계해 올해 외국인 관광객 3만명 달성은 물론 의료와 관련 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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