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김대원·이동경·정태욱, U-23 AFC 챔피언십 우승 '일등 공신'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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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7   |  발행일 2020-01-28 제26면   |  수정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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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결승전.정태욱이 연장 후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이동경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의 '세 아들(김대원·이동경·정태욱)'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에 '일등 공신'이 됐다.

U-23 축구대표팀(감독 김학범)은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사우디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정태욱과 프리킥을 유도해낸 김대원은 대구FC 소속이고, 왼발 프리킥을 찬 이동경은 대구 화원 출신이다. 이들 3명의 합작으로 한국은 사상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김대원과 이동경은 지난 22일 호주와의 4강전에서도 선취골과 결승골을 잇따라 넣어 기쁨이 겹쳤다.

한국은 오세훈(상주)을 원톱으로 두고 좌우 날개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김진야를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을 펼쳤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진규(부산),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동현(성남)-원두재(울산)를 배치했다. 좌우 풀백은 강윤성(제주)과 이유현(전남)이, 중앙 수비는 정태욱과 이상민(울산)이 맡았으며 골문은 6경기 연속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사우디의 지공 전술에 말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0분 정우영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반 42분에도 정우영이 페널티 라인 왼쪽에서 단독 기회를 맞이했지만 오른발로 슈팅한 볼은 골대를 넘겨버렸다.

한국은 후반 들어 공격의 활로를 찾기 위해 정우영을 빼고 이동준(부산)을 교체 투입했고 후반 8분에는 김진규 대신 이동경(울산)을 넣었다. 후반 12분 이동경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페널티라인 왼쪽에서 왼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 26분엔 이유현을 빼고 김대원을 왼쪽 날개로 투입, 김진야를 오른쪽 풀백으로 내리면서 공격진을 강화했지만 오히려 후반 막판까지 사우디에 밀렸다.
연장에 들어선 두 팀은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연장 전반을 소득 없이 끝낸 가운데 연장 후반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선택했다. 연장 후반 8분 김대원이 사우디 페널티 지역에서 사우디 수비수와 볼 경합 중 쓰러지면서 프리킥을 얻어낸 것을 이동경이 왼발로 페널터 지역 안쪽으로 크로스 했고, 장신 수비수 정태욱이 솟아오르며 헤더로 찍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원두재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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