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연주, 인사이트,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대구콘서트하우스 올해 주요 공연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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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9   |  발행일 2020-01-30 제23면   |  수정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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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대구콘서트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와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다채롭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클래식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20년 기획공연 프로그램이 확정됐다.
올해는 '악성'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의 작품을 탐구하는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한 지 3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세계 음악도시들과 직접 교류·소통하는 '유네스코 위크'를 마련, 체코의 음악 창의도시 브르노의 브르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연주회(9.4)를 비롯해 지역의 예술가들과 갈라 콘서트도 갖는 등 다채로운 교류의 장을 펼친다.

◆명연주 시리즈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공연 브랜드인 명연주시리즈 무대에는 세계적 클래식 음악 스타들이 오른다.
먼저 2018년 독감으로 세계투어를 전면 취소하며 잠적했던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 무대(6.6)가 마련된다.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의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20년간 함께 호흡을 맞춘 챔버 오케스트라인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과 '교향곡 제2번'을 직접 지휘·연주한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인 루돌프 부흐빈더(9.24)가 지난해에 이어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찾아온다.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평가받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을 선보인다.

뮤지컬, 오페라 등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 소프라노 임선혜와 신성의 경지를 넘나드는 카운터 테너 다미앙 귀용의 무대(6.12)도 마련된다. 이들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페르골레시가 자신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완성한 작품 '스타바트 마테르(슬픔의 성모)'로, 절제된 선율 속에서도 성스러운 아름다움을 그릴 예정이다.

◆인사이트 시리즈
□연주자의 깊은 음악세계를 느낄 수 있는 '인사이트 시리즈'에는 올해도 세계 음악계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스타급 연주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2017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를 준우승하며 자신만의 해석으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피아니스트 원재연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3.12)로 시작된다. 또 1985년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루빈스타인 피아노콩쿠르 등 세계 피아노 대회를 휩쓴 크리쉬토프 야블론스키가 1주일간 독주회, 앙상블,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무대 위로 쏟아내는 원 위크 페스티벌(6.28~7.3)이 펼쳐진다.

2015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준우승 주인공 엠마뉴엘 체크나보리안의 바이올린 리사이틀(4.7), 뛰어난 표현력과 매력적인 음색 등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리사이틀(11.19)도 마련된다.

18살에 파리 오페라 오케스트라에서 오보에 수석을 시작하며 프랑스 목관의 진가를 발휘해 온 프랑수아 룰뢰(4.17),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신시내티 오케스트라 부수석을 최연소로 역임한 플루티스트 최나경(12.5)이 목관의 정수를 선보인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올해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는 세계에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 젊은 솔리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국제 네트워크의 결과물인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0.7)가 2015 쇼팽 국제 콩쿠르 준우승에 빛나는 샤를-리샤르 아믈랭과 함께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또 한국이 낳은 세계적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독일의 NDR 엘브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무대(10.13),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10.24), 아반티 챔버 오케스트라와 탁월한 음색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10.27), 6년 만에 다시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찾아온 거장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가 이끄는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과 첼리스트 문태국(11.11), 한국인 최초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종신악장으로 있는 이지윤과 덴마크를 대표하는 명문 오케스트라 오덴세 심포니 오케스트라(12.1)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053)250-14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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