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한 폐렴, 국가존망 걸린 정치문제"

  • 입력 2020-01-30   |  발행일 2020-01-30 제14면   |  수정 2020-01-30
中관광객 입국금지 강경 조치
노동신문 등 언론도 신속보도
예방법·인접국 상황 적극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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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28일 '생명을 위협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 제목의 보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주변국 발병 동향과 증상, 예방대책 등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감염 방지를 국가 존망과 관련된 문제로 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면' 제목의 기사에서 "모든 당 조직들에서는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의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을 국가 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정치적 문제로 여기고 정치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조직들이 각급 비상 방역 지휘부들과 위생방역 기관, 치료 예방 기관, 의학 연구 기관들에서 진행하는 주민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와 진단, 치료약물 개발과 관련한 연구 등이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적극 떼밀어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한 폐렴의 유입과 확산을 막는 일을 당조직이 앞장서 진행하고 보건부문과 모든 행정기관의 관련 업무도 직접 지휘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어 우한 폐렴이 북한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사업에 "모든 사회성원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해당 부문과 단위들에서 최대의 각성을 가지고 나선 과업들을 엄격히 집행하며 그와 어긋나는 자그마한 현상이나 요소도 묵과하지 말고 철저히 극복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우한 폐렴의 증상과 피해, 예방법을 자세히 안내하고 "우리나라에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며 건강한 몸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다그치는데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의 전파를 막자면' 제목의 기사에서 "공기와 침방울에 의한 전파가 주목되는 것만큼 여기에 각별한 주의를 돌려야 한다"며 철저한 예방을 강조했다.

또 "병균에 대한 저항력이 높으면 그 어떤 병균도 침습하지 못하게 되며 만약 침습하는 경우에도 병을 경하게(약하게) 앓거나 또 인차(이내) 회복될 수 있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몸의 저항성을 높일 것을 독려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연일 여러 건의 기사를 게재, 중국의 우한 폐렴 확진자·사망자 수를 전하고 인접국은 물론 거리가 먼 국가의 발병 상황과 조치를 보도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중국 관광객의 북한 입국을 금지했으며,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1개월 간의 격리와 의료관찰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하는 등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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