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페더러-디펜딩 챔프 조코비치, 오늘 호주오픈서 통산 50번째 맞대결

  • 입력 2020-01-30   |  발행일 2020-01-30 제27면   |  수정 2020-01-30

TENNIS-AUSOPEN/
로저 페더러(왼쪽)가 지난 28일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8강전 테니스 샌드그런과의 경기에서 주무기인 포핸드샷을 날리고 있다. 같은 날 노바크 조코비치도 밀로시 라오니치를 손쉽게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100만호주달러·약 570억원)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만난다.

둘의 경기는 한국시각으로 30일 오후 5시30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지금까지 49번이나 만나 26승23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한 우위를 보인다.

50번째 맞대결을 하게 된 둘은 최근 호주오픈 우승을 나누어 가진 선수들이다.

페더러가 2017년과 2018년에 우승했고, 조코비치는 2015년과 2016년, 2019년에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가 우승하면 자신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21회로 늘리게 되고,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8회로 늘릴 수 있다.

4강까지 올라오는 과정은 조코비치가 훨씬 수월했다.

조코비치는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37위·독일)와 1회전에서 상대에게 한 세트를 내줬을 뿐 2회전부터는 네 경기 연속 3-0 승리를 따냈다.

반면 페더러는 '죽을 고비'를 두 번이나 넘겼다.

존 밀먼(47위·호주)과 3회전에서 5세트 10포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8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이후 연달아 6점을 따내며 가까스로 16강에 합류했다.

28일 열린 테니스 샌드그런(100위·미국)과 준준결승에서는 매치 포인트를 무려 7번이나 허용한 끝에 3-2 승리를 따냈다.

한 포인트만 잃으면 그대로 탈락이 확정되는 벼랑 끝에 7번이나 다녀왔다.

반면 같은 날 야간 경기로 열린 8강전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5위·캐나다)를 3-0으로 돌려세운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만날 때는 항상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해야만 이길 수 있다"며 "지난해 윔블던에서도 매치 포인트를 두 번이나 내주면서 어렵게 이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페더러를 무려 4시간 55분 혈투 끝에 물리쳤다.

그는 이날 페더러가 매치 포인트 7번의 위기를 넘긴 것에 대해 "정말 대단한 결과"라며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페더러는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오늘은 내게 운이 따랐다"며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와는 그동안 많은 명승부를 했는데 아마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야 4강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 전적에서 앞선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전적만 따져도 페더러에게 10승 6패로 우위를 보인다.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페더러를 상대로 5연승 중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페더러가 조코비치를 꺾은 최근 사례는 8년 전인 2012년 윔블던 4강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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