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준장 진급자 77명에 `삼정검` 수여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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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9   |  발행일 2020-01-30 제4면   |  수정 2020-01-30
삼정검
문재인 대통령이 1월11일 준장 진급자 56명에게 수여한 '삼정검'(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준장 진급자 77명에게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했다. 대통령이 준장 진급자에게 장군 진급 축하 의미로 별을 달아주면서 삼정검이라는 칼을 수여하는 의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삼정검 수여식을 열고 육군 53명, 해군 13명(해병 2명 포함), 공군 11명 등 총 77명에게 진급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삼정검을 받은 준장 진급자에는 정의숙 간호사관학교장과 김주희 정보사령부 정보단장 등 2명의 여성 준장이 포함됐다. 특히 김주희 준장은 정보병과 최초 여성 장군이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다)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진행된 삼정검 수여식은 처음으로 '삼정(三精)의 다짐'이라는 의식도 열려 의미를 더했다. 삼정검을 받은 육·해·공군 3군의 준장 진급자들이 모두 함께 "우리는 '호국' '통일' '번영'을 이룩한다"는 구호를 제창하며 삼정의 정신을 다짐했다.

삼정검 수여식은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83년부터 시작됐는데 당시에는 '삼정검'이 아니라 '삼정도'(三精刀)였다. '삼정도'에는 '육군, 해군, 공군 3군이 일치해 호국, 통일, 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해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한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지난 1983년부터 1985년까지는 삼정도를 제작해서 대통령이 재가하는 주요 직위 부서장에게 수여했고, 1986년부터는 전체 군 장성에게 수여했다가 1987년부터는 준장 진급자에게만 수여하고 있다.

삼정검은 조선시대 전통검인 사인검(四寅劍)으로 제작된다. 사인검은 조선시대 왕이 신하에게 내리는 보검으로 12지신 중 호랑이(寅)의 기운을 네 번이나 겹쳐서 만든 검이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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