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 2020> 최은주 대구미술관장 인터뷰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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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3 13:08  |  수정 2020-02-04 09:02  |  발행일 2020-02-04 제25면
"미술관과 관련된 40가지 에피소드 전개할 예정"
최은주
최은주 대구미술관장

"지난 한 해 미술관 운영을 위한 기본적인 시스템 구축에 올인 했다. 올해부터 그 시스템이 현실화 되고 견고하게 될 것이다. 시스템을 바탕으로 미술관이 펼쳐나가야 할 사업이 본격적으로 구체화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대구미술관 관장으로 부임한 지 올해로 2년 차를 맞는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이제서야 대구미술관이 시스템에 의해 체계적으로 굴러갈 수 있는 기본을 갖추게 됐다"고 털어놨다. 내년이면 대구미술관 건립 10주년.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어떤 내·외부적인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토대를 닦아 놓았다는 것은 다행스운 일이다.

최 관장은 "2020년은 대구미술관이 중요 미술관으로 재인식 될 수 있는 여러 이슈를 이끌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함께하는 미술관, 미술관로 40'을 올해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미술관과 관련된 40가지 에피소드를 전개할 예정"이라는 최 관장은 "전시, 교육, 소장품 아카이브, 홍보 등에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40가지의 사업을 펼쳐 한층 더 가깝고 친절한 미술관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시민의 것이다. 관객 친화적인 작업에 매진할 예정이다. 우선 미술관의 주인인 시민들에게 시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소장품 가운데 100점을 엄선해서 보여드리겠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큼 훌륭한 작품들이다. 소장품 수집과 관리, 해석은 지난 한 해 가장 역점을 둔 사업 중의 하나다.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의 소장품 전시를 시작으로 소장품 연구를 바탕으로 한 작품 선집도 발간할 예정이다. 내년부턴 2층에 소장품 상설전도 열 예정이다. 소장품 5개년 수집 계획도 세웠다. 산발적이고 즉흥적인 작품 수집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소장품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소장품 대규모 전시와 함께 개관 초부터 운영한 청년 중견 작가 지원프로그램의 성과를 알아보고 향후 방향성을 점검하는 전시와 대구미술관 최초의 교육형 전시도 선보인다. 프랑스 미술의 거장 다니엘 뷔렌이 어린이를 위해 기획한 어린아이의 놀이처럼이란 대형 프로젝트다. 동시대 유럽 작가인 독일 신 라이프치히 화파의 대표작가 팀 아이텔 전시와 현대 사진의 거장 헬뮤트 뉴튼 개인전도 예정되어 있다.

지금껏 유명무실했던 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전시와 교육을 연계하여 시민 대상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소장품 관련 인문학 아카데미도 개설할 예정이다.

"내년 2021년이면 대구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는다.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미술관의 지난 성과를 되돌아보고 업무 시스템 체계화, 대구 미술의 의미 재조명, 해외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시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하겠다. 대구미술관이 대구 시민의 자부심과 긍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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