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세상보기] 난분에 더부살이하는 고사리

  • 김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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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5   |  발행일 2020-02-05 제13면   |  수정 2020-02-05
대구 효목2동 행정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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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가 생각난다. 세상 모든 존재가 자기 나름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대구 동구 효목2동 행정복지센터엔 동양란 화분에 더부살이하는 고사리가 있다. 화분의 배수 구멍에 뾰족 얼굴을 내밀었을 때는 난의 뿌리가 나온 거로 단순하게 생각하고 관심을 두는 사람이 없었다.

무관심 속에서도 난의 영양분을 나누어 먹으며 싹을 틔우고 잎이 자라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고사리로 둥지를 틀었다.

잡초라고 제거하지 않고 물을 주며 관리하는 직원 덕분에 고사리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화분이랑 고사리 색상이 비슷해 언뜻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는 순간 신기해 한번 더 눈길이 간다.

이 난분은 지난해 직원들의 인사이동 때 들어온 화분 중 하나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사진=효목2동 행정복지센터 정환철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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