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구문화]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인터뷰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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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6 10:56  |  수정 2020-02-07 07:46  |  발행일 2020-02-07 제16면
"올해 DIMF 개막작 '투란도트 슬로바키아 버전' 무대 올릴 예정"
공식 초청작 규모있는 작품으로 선보이고, 창작지원작 지원 총력
배성혁딤프조직위원장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집행위원장은 "올해 DIMF는 일반 회계로 국비를 6억5천만원 신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공식 초청작 선정에 보다 신경쓰고 소극장 뮤지컬을 처음 제작 지원하는 등 창작 지원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에 '뮤지컬 도시'라는 수식어를 달아준 일등 공신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올해 14회를 맞는 DIMF가 전 세계 유일한 뮤지컬 축제이자 대구의 대표 문화축제로 명성을 떨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약과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때맞춰 DIMF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올해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기존의 축제 예산(지난해 23억5천만원) 이외에 국비 6억5천만원을 신규로 확보한 것. 이를 바탕으로 DIMF는 올해를 '퀀텀 점프'(물리학 용어로 대약진을 의미)의 해로 정하고 축제 퀄리티와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데 포커스를 맞출 계획이다.

이에 DIMF를 10년 이상 이끌어오고 있는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의 어깨는 유난히 더 무겁고, 각오도 남달라졌다. 배 위원장은 "신규 확보한 국비를 밑거름으로 축제를 도약시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세계적인 작품은 안 오냐'는 얘기도 듣는데, 관객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작품 선정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무엇보다 작품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의 구상은 공식 초청작을 규모있는 작품으로 선보이고, 창작 지원작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
배 위원장은 "사실 그동안은 개·폐막작 선정에 보다 치중했고 공식초청작들이 고른 인기를 얻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면서 "좋은 작품이지만 예산 부족으로 DIMF 무대에 올리지 못한 해외 작품을 초청하는 등 올해는 개·폐막작뿐 아니라 모든 공식초청작 선정에 보다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막작으로는 '투란도트 슬로바키아 버전'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대구시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제작해 한국 창작뮤지컬 최초로 유럽 라이선스 수출을 한 작품으로, 투란도트 슬로바키아 공연이 오는 3월 현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을 개막작으로 초청해 DIMF 관객들에게 선사하겠다는 것.

또한 DIMF는 창작 뮤지컬 지원도 보다 현실성 있게 할 계획이다. 올해 DIMF산 '소극장 뮤지컬'을 만들어 첫 선을 보인다.
배 위원장은 "DIMF를 통해 전국 대표 작품으로 성장하는 작품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DIMF가 만든 대극장물로 투란도트가 있는데, 현실성에 맞는 창작 지원을 위해 소극장 뮤지컬을 지원할 생각"이라면서 "올해 그 시작으로 'DIMF 뮤지컬아카데미' 교육생들이 만든 작품으로 지역의 배우, 스태프, DIMF 뮤지컬 스타 출신 등이 함께 하는 소극장 뮤지컬을 제작 지원할 것이다. DIMF를 거쳐 간 청년 인재들이 프로로 데뷔할 수 있게 길을 터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에 DIMF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배 위원장은 "DIMF 유튜브 방송을 통한 홍보를 새롭게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 스타 등용문인 'DIMF 뮤지컬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도 참여국을 확대하고 우승자에게 뉴욕 연수와 쇼케이스 기회를 제공하는 등 오디션 인지도와 호응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수성못 프린지 페스티벌을 신설해, '글로벌 아트마켓'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거리공연을 뛰어넘어 국내·외 창작 뮤지컬을 소개하는 부스를 설치하는 등 아트마켓 기능을 더해, 아트마켓으로서 DIMF의 위상을 보다 견고히 한다는 청사진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처음 열릴 예정인 문화콘텐츠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인 '세계문화산업포럼'을 축제 기간 내에 개최, 장예모 감독 등 국내·외 유명 콘텐츠 제작자 및 투자자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배 위원장은 "뉴욕 뮤지컬페스티벌이 지난해를 끝으로 종료돼, DIMF가 전 세계 유일한 뮤지컬 페스티벌이 됐다. DIMF가 전무후무한, 지속성을 갖고 제대로 된 뮤지컬 축제로 자리잡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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