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피플] 경북문화관광공사 김성조 사장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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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8   |  발행일 2020-02-08 제22면   |  수정 2020-02-08
"관광산업 취업 유발 '제조업 2배'…지방소멸 극복 대안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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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관광공사 김성조 사장은 "올해 '대구경북 관광의 해'가 대구경북 화합을 통해 지역 경제 규모를 키우고 경제를 활성화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관광의 해를 성공시키는 데 총력을 쏟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경북도가 대구와 힘을 합쳐 추진하고 있는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았다. 올해는 관광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나아가 경북도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중요한 해이다. 경북에는 일대 혁신의 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관광의 해를 통해 지역 관광산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런 의지를 반영해 지역 관광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책무를 맡은 곳이 바로 경북문화관광공사이다. 지난해 2월 취임해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이끄는 김성조 사장(60)은 "올해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지역 관광 상생의 원년으로 삼겠다"라며 "관광산업은 경북과 대구의 상생 사업으로 가장 적합한 영역이다. 경북과 대구가 서로 협력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경북 제조업 부진 성장잠재력 정체
관광산업 발전 통해 경제활력 되찾아야
市·道 상생 '2020 관광의 해' 사업 추진
청정경북 내세워 '코로나 악재' 넘을 것
지역민들 사명감 갖고 친절 베풀었으면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북도의 역사, 문화, 자연, 생태자원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 홍보하는 기관이다. 도내 관광지 및 관광단지의 개발과 조성,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문화관광 축제와 이벤트 등을 기획 및 개최한다. 3대 문화권 개발, 동해안 해양관광 개발, 내륙 백두문화 벨트 등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지역관광산업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경북과 대구의 상생 사업으로 가장 적합한 분야가 관광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경북과 대구는 주력 산업인 제조업 부진으로 성장잠재력이 정체돼 있다. 2개 광역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관광의 해를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두 지역 모두 절박함을 가지고 있으며 관광의 해를 통해 상생의 물꼬를 트려 한다. 경북과 대구는 뛰어난 자연환경, 문화유산 등 관광산업 발전의 좋은 조건을 가진 지역이다. 대구경북 화합을 통해 경제 규모를 키우고 경제를 활성화할 좋은 기회이다."

▶두 광역단체가 관광의 해 같은 대규모 사업을 함께 추진하려면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무엇보다 중요할 듯하다.

"관광의 해를 대비해 대구경북 상생 관광을 위한 14개 공동과제를 정해 관광협의체 운영, 상징체계 및 온라인 플랫폼 구축, 영상물 제작 등을 추진했다. 상생협력 협약체결, 대구경북 관광의 해 선포식과 대구경북 관광의 해 성공개최 기원 선포식 개최를 통해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시 대구경북을 만들기 위한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상생의 상징으로 양 시·도지사가 교환 근무를 하고 문화체육국장과 경제분야 과장을 맞교환 근무하는 등 밀착행정을 하려는 것도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관광산업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19년 말 경북은 지방소멸 위험단계에 돌입했다. 23개 가운데 19개 시·군이 소멸위험 지역이다. 관광산업이 발전하면 사람이 몰리게 된다. 소멸 위기 극복은 물론 신성장 모델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10억원당 취업자 수가 관광산업은 18.9명으로 서비스업 17.8명, 제조업 8.8명에 비해 많다."

▶관광산업 발전으로 인한 효과가 이처럼 큰 데도 아직 한국의 관광산업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관광의 해를 통해 목표한 바가 있는가.

"지역 간의 관광 불균형이 점점 심화하고 있다. 특히 외국 관광객들의 수도권 편중화가 심하다. 2018년 기준 수도권에 80% 정도의 관광객이 몰려있고 그다음 제주, 부산이다. 대구경북 관광객은 방한 외국인의 5.9%에 불과하다. 대구경북 관광 총량(2018년)도 국민관광 총량의 10.9% 수준이다. 올해 외국 관광객과 국민관광 총량을 10% 증가시킬 계획이다. 관광객의 경우 외국인 200만명을 포함해 전체 관광객 4천만명이 목표이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것이다."

▶관광의 해가 성공하려면 관광객 유치 마케팅도 중요하다.

"국내 마케팅과 해외 마케팅을 나눠서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는 전국 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경북축제와 연계한 단체관광객 방문 시 버스비(60만원)를 지원한다. 성지순례 힐링 관광상품, 인문학 연계상품 등 경북만의 테마 관광상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대구경북관광박람회, 거리홍보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행사를 개최하고 관광상품도 개발하는 중이다.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대구공항 직항노선을 활용한 현지 마케팅 강화, 영향력이 뛰어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유튜브 홍보 등 온·오프라인 집중 홍보를 통해 대구경북 인지도 제고와 개별 여행객 유치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초 취임 후 1년 동안 관광의 해를 대비한 인프라 구축, 홍보 등 여러 정책을 펼쳐왔다.

"우선 관광 서비스 및 시설 환경을 개선했다. 경북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음식업체와 숙박업체의 관광 서비스와 시설환경을 바꿨다. 좌식시설을 입식시설로, 폐쇄형 주방을 개방형으로 변경했다. 청결한 화장실, 입구 안내판·메뉴판 외국어 안내 강화 등 편리한 관광환경 조성에 힘썼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최일선 종사자들의 친절의식 개선을 위한 친절서비스캠페인, 문화관광해설사 역량 강화 교육 등도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내 고장 바로 알기 운동'도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 운동은 다른 시·도, 해외를 여행하기에 앞서 내 고장을 먼저 여행하자는 캠페인이다. 시·도민들이 내가 먼저 내 고장의 유명관광지, 숨은 관광지, 축제, 맛집 등을 경험하고 홍보요원이 되어 대구경북을 널리 알리자는 운동이다. 이를 통해 지역민으로서의 자긍심도 높일 수 있다. '내 고장 알리美 연합회'도 운영해 본인이 거주하는 고향의 맛집, 명소 등 생생한 문화관광 정보를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전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민간 주도의 문화관광 홍보 활동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밴드에 521명, 페이스북에 233명의 회원이 있다."

▶시·도민 품앗이 활성화도 내 고장 알리기 운동의 하나로 볼 수 있을 듯하다.

"경북지역 각 시·군에서 다양한 축제들이 열린다. 그 지역의 명소, 특산물 등을 주제로 삼은 축제이다. 이런 지역 축제에 다른 지역 주민들이 가보도록 해 그 축제에 활기를 더해주는 것이 여행 품앗이이다. 경북에서 번 돈을 경북에서 사용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도 일조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가 생겼다.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중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동남아, 일본 등 시장 다변화 정책을 펼쳐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청정 경북을 내세워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시·도민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제조업은 공장에 있는 사람만 성실히 일하면 되지만 관광산업은 관광업계 종사자는 물론 시·도민도 힘을 합쳐야 성공할 수 있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에게 친절하게 길 안내해주고 정감 어린 인사 한마디 건네는 게 도시 품격을 올리고 관광의 즐거움도 배가시킨다. 시·도민 모두 지역 관광산업의 주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친절과 배려의 정신을 보여주면 좋겠다."

▶문화관광공사에서 일하는 게 행복하다고 했다.

"네덜란드 문화사학자인 요한 호이징가는 놀이하는 인간이란 뜻의 '호모루덴스(homo ludens)'란 표현으로 인간과 다른 동물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만큼 놀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놀이를 즐기는 유일한 존재인 인간에게 가장 좋은 놀이문화가 여행이다. 여행을 통해 인간은 행복을 느낀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이런 행복을 주는 곳이다. 여행을 통해 행복을 만들어주는 일에 모든 시·도민이 동참하기를 바란다."

김수영 논설위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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