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지역 문화 공연 행사가 줄줄이 취소·연기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취소·연기되는 행사가 늘어나면서 지역 문화계가 잔뜩 얼어붙고 있다.
웃는얼굴아트센터는 밸런타인데이인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2인조 록 일렉트로닉 팝밴드 페퍼톤스의 '발렌타인 콘서트 : 페퍼톤스'를 잠정 연기한다고 5일 밝혔다. 11~12일로 예정됐던 어린이 뮤지컬 '효성 깊은 호랑이' 공연도 취소됐다. 이로써 웃는얼굴아트센터 2월 기획공연은 모두 열리지 못하게 됐다.
또한 오는 22~23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대구시립극단의 제 50회 정기 공연인 뮤지컬 '어둠을 이기는 빛! 반딧불'도 신종코로나 감염예방 및 관객 안전 차원에서 4월23~24일(예정)로 연기하기로 했다.
대구시립극단 관계자는 "반딧불은 공연 준비 및 연습이 상당부분 진행됐는데, 부득이하게 공연을 연기하는 상황을 맞게 돼 너무 안타깝다"면서 "대구시립극단 최주환 감독의 임기가 3월 말에 만료되지만 객원 배우 및 스태프가 70명 가량 참여한 만큼 이들의 출연료 등을 고려해 공연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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