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간판 유영, 4대륙선수권 쇼트 3위…11년 만의 메달 보인다

  • 입력 2020-02-06 22:40
73.55점…트리플 악셀 실수는 옥의 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과천중)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기록하며 김연아(은퇴) 이후 11년 만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유영은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81점, 예술점수(PCS) 32.74점을 합해 73.55점을 기록했다.

    그는 일본 간판 기히라 리카(81.18점), 미국 브레이디 테넬(75.93점)에 이어 3위 자리에 올랐다.

유영은 21명의 출전 선수 중 17번째로 은반 위에 섰다.
쇼트프로그램 곡인 '로미오와 줄리엣'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첫 번째 연기 과제이자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를 범했다.
회전 축이 살짝 흔들리며 두 발로 착지했다.

    그러나 유영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연기하며 수행점수(GOE) 1.87점을 챙겼다.
플라잉 카멜스핀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유영은 가산점 구간에서 뛴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플립을 안정적으로 뛰었지만,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유영은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차분하게 연기하며 홈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함께 출전한 임은수(신현고)는 68.40점으로 6위에 올랐고, 김예림(수리고)은 68.10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유영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차준환(고려대 입학예정)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7일에 열린다.
한편 한국 선수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2009년 김연아(금메달)가 유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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