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생기부·모의고사 성적 기준 자신의 '강점·약점·가능성' 파악해야

  • 최미애
  • |
  • 입력 2020-02-10 07:42  |  수정 2020-02-11 09:31  |  발행일 2020-02-10 제15면
예비 고3 대입준비 전략
강점 파악 어려울 땐 희망 대학·학과 기준 바탕으로 전형 결정
학생부종합전형 준비한다면 개학 전까지 생기부 확인 후 수정
탐구영역 과목, 선택 따라 지원가능 대학 달라져 신중히 접근
논술은 목표대학 기출문제 활용…지역별 교육청 무료 상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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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에게 개학을 한달 정도 앞둔 지금은 지난 2년간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기다. 대입에서 자신이 집중해야 할 전형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에 맞게 전략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 예비 고3이 대입을 위해 살펴봐야 하는 내용을 짚어봤다.

◆나에게 유리한 전형 찾기

대입 전형을 결정 전 가장 먼저 나의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때 교과·서류(비교과)·논술·수능으로 구분되는 4가지 전형요소가 기준이 된다. 1~2학년 동안의 학교생활기록부 및 지금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4가지 전형요소에 대한 나의 강점과 약점, 가능성 등을 파악하면 된다. 가장 먼저 봐야 하는 것은 수능 성적이다. 이 성적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볼 수 있어 수시 지원의 기준이 되고, 수능 성적을 위주로 보는 정시에선 최종 합격 대학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성적 흐름을 보고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해본 후, 수시모집 지원 범위를 정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교과성적을 분석해 수능과 교과 전형 요소로 지원 가능성을 파악해야 한다. 서류와 논술에서 내 강점과 약점 및 가능성을 점검하도록 하자. 특히 서류(비교과)의 경우, 정량적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재학 중인 고교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학생부 경쟁력을 다양한 면에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각 지역별 교육청 또는 부설기관(진로진학센터 등)에서 실시하는 무료 상담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대구시교육청의 경우, 일반계고 재학생, 졸업생, 검정고시준비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대입내비게이션센터에서 상설 대입 상담실을 운영 중이다. 논술은 목표 대학의 기출문제를 직접 풀어보면 합격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후 수능보다 교과나 서류, 논술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되면 해당 전형을 주력으로 삼고 강점을 극대화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반면 수능 경쟁력이 다른 전형요소보다 높다면 정시를 목표로 수능 학습을 꾸준히 하고, 동시에 논술 전형 위주의 상향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

나의 강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학생들도 있다. 이 경우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및 학과에 대한 기준을 정해서 이를 바탕으로 전형을 결정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목표 대학과 학과를 설정한 후 현재 나의 상황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합격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전형을 줄여나가는 것이다. 앞으로 변화가 크게 없는 교과와 비교과부터 점검하고, 앞으로 노력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는 논술과 수능 성적을 고려하면 된다.

◆ 학종 준비, 학생부부터 점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개학 전까지 학교생활기록부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전년도 학교생활기록부를 수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본인이 참여한 동아리 활동, 창의적 체험, 독서활동이 누락되거나 잘못 기재되었는지 확인하고, 수정이 필요하면 선생님에게 요청해야 한다.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기 위해 선생님과 상담할 때 학교생활기록부를 분석해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선생님과 논의해 보완하는 것이 좋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활동명만 기재하기보다는 활동내용을 상세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활동을 하게 된 이유, 구체적인 활동(역할) 내용,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등이 녹아있어야 전형에서 경쟁력이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에서 오타, 중복 여부, 기재 불가사항 등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학생부 허위 기재 및 기재 금지사항 위반 등 비위 발생시 엄정한 징계기준을 적용한다. 당시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논문 등재, 도서 출간, 발명 특허, 교외 경시대회, 해외 봉사활동, 공인어학시험, 교외 수상실적, 인증 취득 등은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다.

◆ 수능 탐구영역 과목 선택

예비 고3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탐구영역 과목 선택이다.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탐구의 경우 Ⅱ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거나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조합만 인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과학탐구에 한해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만을 선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학마다 탐구영역에 대해 필수 지정 과목 또는 동일 과목 조합 불가 등 반영방법을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탐구 과목 선택 전 관심 대학의 2021학년도 전형계획안을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3이 되면 내신, 수능, 대학별 고사 준비 등으로 부담이 많다.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하고자 한다면 탐구영역 과목을 선택할 때 학교에 개설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선택하면 내신 대비와 수능을 같이 하는 데서 생기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이 자신의 흥미, 적성, 관심과 동떨어진 과목이라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탐구 영역 특성상 암기할 것이 많은데, 흥미가 없는 과목이라면 어느 순간부터 점수가 오르는 정도나 속도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고민해봐도 어떤 과목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이 응시하는 과목을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요 대학 대부분은 탐구영역 각 과목의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를 조정하는데, 이때 백분위를 변환표준점수로 계산해 활용한다. 이 변환표준점수의 기준인 백분위는 응시인원이 많을수록 등급 확보가 유리하다. 응시인원이 많다는 건 다양한 점수대의 학생이 모여있다는 것인데 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유불리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진학사,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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