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극장, 14~16일 개관 5주년 특별전 개최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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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0 11:34  |  수정 2020-02-11 07:54  |  발행일 2020-02-11 제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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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일 열리는 '오오극장 개관 5주년 특별전'에서 상영되는 '말하는 건축 시티:홀' 스틸컷. 오오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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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극장 개관 5주년 특별전'을 통해 대구 최초로 공개되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스틸컷. 오오극장 제공
지역 최초의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이 14~16일까지 '개관 5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

55극장이라 더욱 특별한 숫자, 5주년(2월11일)을 맞아 이번 특별전은 지난 5년 동안 '커뮤티니 시네마'(다양한 공동체와 소통하고, 관객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상영·관람 정책)라는 오오극장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 온 5개의 단체가 초청한 특별한 영화와 손님들로 꾸며진다. 총 12편의 작품(장편 4편, 단편 8편)이 상영되며 관객과의 대화, 시네 토크 그리고 개관 5주년 커뮤니티포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14일에는 '오오극장 관객프로그래머' 추천작인 '찬실이는 복도 많지'(감독 김초희)가 대구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 영화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올해 가장 기대되는 개봉작으로 손꼽힌다. 상영 후에는 김초희 감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페르세폴리스
이란 현대사를 소녀의 성장담에 녹여낸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 스틸컷. <오오극장 제공>
15일에는 최초 공개되는 대구독립단편 신작들을 비롯해, '대구사회복지영화제'와 '오렌지필름'의 추천작이 상영된다.

대구독립단편 신작 섹션에서는 '구두수선' '천국의 문' '화생방' '다섯 식구' '지나간 자리' 총 5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된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의 주목할 만한 신작을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로,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이어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추천작인 '말하는 건축 시티:홀'(감독 정재은)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신청사 건립 과정을 기록한 건축 다큐멘터리로, 상영 후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에 정재은 감독과 주인공 유걸 건축가가 참석한다.

매달 하나의 주제로 단편영화 상영전을 기획하는 '오렌지필름'도 '우리의 시작'이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손님' '치욕일기' '이름 없는 다방에서' 등 3편의 단편영화를 준비했다. 상영 후에는 '이름 없는 다방에서'(감독 정수지)의 정수지 감독, 배우와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16일에는 오오극장과 함께 기획전 '보는 페미니즘' '영화를 보다가 생각한 것들'을 만들어 온 '대구여성회'와 독립서점 '더폴락'의 추천작들로 꾸며진다.
'대구여성회'의 추천작은 이란 현대사를 소녀의 성장담에 녹여낸 애니메이션 작품 '페르세폴리스'(감독 뱅상 파로노드, 마르얀 사트라피)로, 관람 후 오혜진 평론가와 함께 하는 시네토크가 마련된다.
'더폴락'은 누벨바그 거장 아녜스 바르다와 JR의 협업 과정을 따라가는 로드 다큐멘터리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감독 아녜스 바르다, JR)을 상영한 뒤, 문혜인 배우와 래퍼 슬릭이 참여하는 시네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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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다큐멘터리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스틸컷. <오오극장 제공>
이 외에도 개관 5주년을 맞아 오오극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커뮤니티 포럼'이 열린다.
커뮤니티 포럼 '오오극장의 지난 5년 그리고 앞으로의 5년'에는 오오극장의 개관부터 함께해 온 지역 시민단체와 문화·예술단체, 독립영화단체, 독립영화 감독, 관객이 한 자리에 모여, 오오극장의 지난 5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성희 오오극장 대표는 "많은 관객과 커뮤니티의 애정 어린 참여로 불가능해 보였던 지역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의 도전은 이제 5년을 넘어 그 이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오오극장은 다양한 영화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대구독립영화의 제작 및 상영환경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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