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병원 미술품 공모, 대구시 심의 통과 못해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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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9 15:30  |  수정 2020-02-09 15:32  |  발행일 2020-02-10 제23면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임상실습동 미술작품 설치계획 '부결' 판정
입체 작품의 경우 안전성이 떨어지고 유사작품이 많다는 이유로
회화 작품은 환경을 고려한 공간 적합성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결

경북대학교 병원이 공모한 임상실습동 미술작품 설치계획이 대구시 건축물 미술작품심의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대구시는 7일 열린 건축물 미술작품심의위원회에서 칠곡 경북대학교병원 임상실습동 미술작품 설치계획이 '부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의위원들은 입체 작품의 경우 안전성이 떨어지고 유사작품이 많다는 이유로, 회화 작품은 환경을 고려한 공간 적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각각 부결했다. 


심의에 참석했던 한 심의위원은 "공공미술의 성격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부족했다.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이 어디에 어떻게 전시되는 지 조차도 모른 채 작품을 출품했으며 제출 서류도 부실하여 심의를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부결 이유를 밝혔다. 


지역의 한 미술인은 "경북대 병원 미술품 공모 과정의 문제점이 심의에서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심의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보면 어떻게 공모에서 1등으로 선정될 수 있었는 지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경북대 병원은 원점에서 공모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북대 병원은 지난해 11월 7억원의 예산이 집행되는 경북대 임상실습동 미술품 매입 공모를 실시했다. 당시 <사>대구미술협회 등 지역 미술계에서는 경북대병원의 임상실습동 미술품 매입 공모가 대규모 사업임에도 일체의 외부 홍보 없이 병원 내 홈페이지를 통해 일시적으로 게재되는 등 공모 과정의 전문성과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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