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염색공장 신종 코로나 영향...중국산 염료 수입 비상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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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09   |  발행일 2020-02-10 제21면   |  수정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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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구염색산업단지의 한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여파로 대구지역 염색 공장들의 '염료 수입'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현지 염료공장이 멈춰서면서 염료를 구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염료 시장의 3분의 1이상 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대구염색산업단지에 필요한 염료를 수입하는 A조합은 중국 춘절 연휴가 9일까지 연장되면서 염료 수입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A조합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춘절이 길어지면서 중국의 염료 생산 공장이 2주 넘게 멈춰 섰고, 염료 수입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라며"지금과 같은 상황이 한 달 이상 지속 된다면 공단에 위치한 염색공장들이 무더기로 멈출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A조합은 춘절 연휴가 끝나는 10일을 기점으로 중국의 생산 라인을 확인한 후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타국에서의 염료 수입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폴리에스테르 염색에 사용되는 '분산염료'를 사용하는 업체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분산염료가 90%에 달하기 때문이다. 다이텍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산단에서 분산염료를 사용하는 대구 업체는 80여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색 공정에 필수인 '표면 활성제' 수급상황도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표면활성제는 대구염색산단이 수입하는 총량의 절반 가량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다이텍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서 매달 대구염색산업단지로 들어오는 염료의 양은 1천t 이상, 가성 소다, 빙초산 등의 염색 조제는 5천t에 달한다. 중국발 염료와 염색 조세가 전체 수입량의 75%, 50%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염색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염료의 수급 차질이 장기화로 인해 염료의 품귀 현상과 가격 상승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도현 다이텍연구원 본부장은 "현재 업계에서 확보하고 있는 물량은 한달 열흘 정도에 불과하다. 국산 가격의 60%에 불과한 중국산 염료를 사용하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염료 공장을 가동한다고 하더라도 즉각적인 염료 수입 가능 여부도 불투명하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도로를 잇달아 폐쇄하면서 염료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지역 섬유업계의 위기감이 높아짐에 따라 동향을 파악하면서 지원대책 수립에 나서고 있다.

글·사진=오주석 수습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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