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연아' 유영, 4대륙피겨 은빛 데뷔

  • 입력 2020-02-10   |  발행일 2020-02-10 제27면   |  수정 2020-02-10
김연아 이어 11년만의 메달 쾌거
"트리플 악셀 성공 후회없는 무대"
차준환도 男 역대 최고 5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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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이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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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의 포옹// 8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을 받으며 은메달을 획득한 유영이 시상자로 나선 김연아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해서 후회가 없어요."

한국 선수로는 2009년 김연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포스트 김연아' 유영(과천중)은 "한국에서 열려서 부담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라고 자신을 칭찬했다.

유영은 8일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149.68점을 따내 쇼트프로그램(73.55점) 점수를 합쳐 역시 개인 최고점인 223.23점을 받았다. 이로써 유영은 기히라 리카(일본·232.34점)에 이어 여자 싱글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4대륙 선수권대회 데뷔를 '은빛'으로 장식했다.

피겨 남자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 입학예정)도 9일 열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8.78점에 예술점수(PCS) 86.28점을 합쳐 175.06점을 기록,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차지했다.

▨유영과 일문일답

▶준우승 소감은.

"무엇보다 트리플 악셀을 성공해서 기쁘다. 한국에서 열린 4대륙 대회에서 11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달을 따서 영광스럽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부담이 됐나.

"쇼트프로그램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어서 두렵고 무서웠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부담감을 이겨냈다.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탔던 게 도움이 됐다. 이제 다른 기술을 선보였으면 좋겠다."

▶김연아 이후 4대륙 대회 첫 메달인데 소감은.

"(김)연아 언니는 대한민국을 빛낸 선수다. 저 역시 연아 언니를 보고 피겨를 시작했다. 이제는 제가 대한민국 피겨를 이끌고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연아 언니가 시상식에서 인형을 줬는데 솔직히 연아 언니인 줄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마음속으로 너무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다. 4대륙 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연아 언니가 선물까지 줘서 큰 추억이 됐다."

▶은메달이 확정되고 나서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다 넘어졌는데.

"다치지 않았지만, 너무 당황스러웠다.(웃음) 빙판에 깔린 카펫을 못 봐서 넘어졌다. 다치지 않았다. 연습 때 트리플 악셀이 안 풀려서 심적으로 복잡했다. 하지만 "괜찮다"라고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위로가 됐다. 경기를 치르면서 마음속에서 복잡한 생각이 들었는데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트리플 악셀은 아직 너무 부족하다. 제가 전에 성공률이 50% 정도라고 했는데, 이번에 성공해서 55%로 보면 될 것 같다.(웃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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