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영화] 수퍼 소닉

  •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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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4   |  발행일 2020-02-14 제42면   |  수정 2020-02-14
친구가 절실한 키 100㎝ 초음속 고슴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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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100㎝, 체중은 35㎏에 불과하지만 초음속의 능력을 지닌 소닉. 그의 능력을 탐내는 적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살던 별을 떠나 지구에 불시착한다. 시골 도시 그린힐즈에 정착해 살아가지만 낯선 지구에서 영원히 혼자있게 될까봐 두렵다. 친구가 절실했던 소닉은 착한 심성을 가진 마을 보안관 톰(제임스 마스던)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있다. 톰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며 그의 주위를 배회하지만 쉽게 다가갈 수는 없었던 소닉. 어느 날, 외로움을 견디다 못한 소닉이 순간적으로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자 도시 전체에 정전이 발생한다. 미 국방부는 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괴짜 천재 과학자 로보트닉(짐 캐리)에게 맡긴다. 하지만 닥터 로보트닉은 소닉이 지닌 거대한 에너지를 이용해 검은 야욕을 채우려 한다.

'수퍼 소닉'은 1991년 16비트로 첫 출시된 비디오 게임 '소닉 더 헤지혹' 속 주인공 캐릭터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실사로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크고 귀여운 눈망울과 빛나는 파란 가시, 그리고 빨간 스니커즈가 트레이드마크인 소닉은 고슴도치는 느리다는 편견을 깨고 소리보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당시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영화는 자신이 발명한 최첨단 무기로 소닉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닥터 로보트닉에 맞선 톰과 소닉의 활약상을 담는다. 스크린으로 탄생한 소닉의 가공할 스피드 액션은 물론, 소닉과 톰의 콤비 플레이는 시종 유쾌하다.

캐릭터와 배우들의 싱크로율도 좋은 편이다. 소닉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합류한 톰 역의 제임스 마스던과 익살과 표정 연기의 달인 짐 캐리가 소닉의 영원한 숙적으로 분해 영화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특화된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짐 캐리 역시 "우주를 지배하고 싶은 악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장르:액션 등급:전체 관람가)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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