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 2020> 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 인터뷰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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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1 10:25  |  수정 2020-02-11 10:38  |  발행일 2020-02-13 제23면
"올해 예술인 지원 부서 신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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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

"지난해 대구문화재단이 설립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2020년은 문화재단이 지난 10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10년을 향해 도약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10년간의 성장통을 거울삼아 조직문화와 경영 전반을 일신해 문화재단이 시민의 사랑을 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겠습니다. 또 대구를 '창작하기 좋은 도시, 어디든 문화가 흐르고 문화로 채워지는 도시'로 만드는데 문화재단이 기여하고 싶습니다."

지난 7일 대구문화재단에서 만난 박영석 대표는 이같이 강조했다. 2009년 설립된 문화재단은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지역 문화계에선 문화재단 설립 이후 대구의 문화정책이나 관련 예산 배분이 체계화된 점은 공(功)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지난 10년은 문화재단에 있어 시행착오의 시간이었다. 재단이 문화예술인에 대한 각종 지원금 배분을 맡고 있다 보니, 태생적으로 크고 작은 잡음이 불가피한 점도 있었다.
박 대표는 문화재단이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올해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10년은 아쉬움도 많은 시간이었지만, 그 10년 동안 대구 문화재단이 묵묵히 이룬 성과나 업적도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문화재단이 보다 성숙하고 노련해진 모습으로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만족할 수 있는 10년, 20년을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문화재단의 주요 사업은 △경영선진화를 위한 기반 강화 △문화예술 창조역량 강화 △시민을 위한 문화향유환경 구축 △차세대 문화예술교육 강화 등 크게 4개 주제로 나뉜다. 대구문화재단에서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야는 뭘까.

박 대표는 '체계적인 예술인 지원에 대한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예술인 복지와 지원을 위한 창작 환경 마련에 문화재단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해보고, 방향을 잡는 것이 올해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장기적으로 창작지원의 폭과 내용을 다양화하고, 예술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창작환경과 역량을 개선해 나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는 "올해 예술인 지원 부서를 재단에 신설할 계획이다. 이미 타 지역 문화재단에 예술인 복지를 전담하는 기구가 있다"며 "문화재단이 각종 문화예술 공모사업을 지원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입체적으로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주권시대를 맞아 250만 시민들의 문화예술향유권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지원을 확대 강화해 나가는 것도 과제"라며 "이를 위해 재단은 올해 문화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문화누리카드사업을 확대 강화하고, 찾아가는 문화마당, 단체 및 개인 시민자율갤러리 운영, 유아문화예술교육 및 장애인 지역문화예술특성화사업 등을 신규 또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화재단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대구문화재단은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수익을 낼 수 있는 성격도, 수익사업을 할 여건도 안된다. 재단기금(현재 218억여원) 확충을 위한 출연 및 기부 유도는 계속 확대해 나가겠지만, 재단의 공익적 성격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문화예술계를 강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당장 이달 개최될 예정인 시민주간 행사가 걱정이다. 문화계에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우려가 크다"라며 "문화재단에서도 상반기에 준비하고 있는 행사들이 있는데, 신종 코로나로 인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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