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유년시절을 보낸 대구가 주목을 받으며 봉준호 기념관 등 각종 문화컨텐츠를 만들겠다고 들썩이고 있지만, 정작 영화 제작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오전 대구 북구의 한 도로에서 독립영화 제작진이 최소한의 장비와 인력으로 독립영화 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대구도 점점 영화 제작지원 등 여건이 좋아지고 있지만 대구에는 대학 영화과나 영화학교가 없어 전문적 인력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은 외부에서 수급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연고지에 기댄 단순한 관광콘텐츠로서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단순한 관광 목적의 콘텐츠 개발이 아닌, 영화에 대한 지원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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