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경선 혼전속 新양강구도…공화당은 트럼프 독무대

  • 입력 2020-02-13 07:45  |  수정 2020-02-13 07:51  |  발행일 2020-02-13 제15면
■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
샌더스, 텃밭서 격전 끝 승리
부티지지와 1승1패로 '박빙'
바이든, 초반 예상깨고 추락
내달 슈퍼화요일 지나야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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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초반 '샌더스 대 부티지지'의 양강 구도로 흐르는 양상이다.

중도의 대표 주자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예상 밖 부진을 면치 못하고 중위권 주자로 급전직하함에 따라 중원 다툼은 혼전 속으로 빨려드는 형국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주하는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은 선두권 다툼의 혼전 속에 남은 변수도 많아 적어도 3월 초 슈퍼화요일까지는 경선을 치러봐야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11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된 민주당의 2차례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과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1승씩 주고받으며 초반 판세 경쟁에서는 두 주자가 앞서가고 있다.

당초 '바이든 대 샌더스'의 양강구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바이든이 몰락하고 부티지지가 치고 나오면서 '샌더스 대 바이든'이라는 '신(新) 양강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2위를 차지한 부티지지에게도 의미있는 결과다. 애초 중위권 주자로 분류된 부티지지는 아이오와 1위의 이변에 이어 '샌더스 텃밭' 뉴햄프셔에서도 기대 이상 선전했기 때문이다. 아이오와에 이은 두 사람의 박빙 승부 속에 '부티지지 돌풍'이 이어진 셈이다.

특히 샌더스는 2016년 경선 때 뉴햄프셔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무려 22.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결과를 낙관적으로만 받아들이긴 어렵다.

민주당 경선 개시 전 유력한 1위 후보로 꼽힌 바이든은 아이오와 4위 추락에 이어 이번에는 한 자릿수 득표율에다 5위로 한 계단 더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재기가 힘든 지경으로 나락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주목할 부분은 민주당 내 중도를 표방한 주자 간 중원 싸움이다. 진보의 대표주자 자리를 다투던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간 경쟁은 샌더스가 멀찍이 앞서가면서 샌더스로 수렴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중도적 이미지를 앞세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다음달 초부터 경선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중도 주자 간 피 말리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자연히 시선은 22일 네바다 코커스,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거쳐 다음달 3일 14개주 경선을 한꺼번에 치르는 '슈퍼 화요일'로 쏠린다. 현 추세로 보면 독주하는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슈퍼화요일 경선까진 지나야 민주당 경선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공화당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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