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日 크루즈 대처에 우려 "입항허가·여행객 돌봄 촉구"

  • 입력 2020-02-14   |  발행일 2020-02-14 제11면   |  수정 2020-02-14
승객안전 위해 日 정부와 접촉
격리 크루즈에선 44명 또 확진

세계보건기구(WHO)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와 관련,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free pratique)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각) 밤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어제 중국 밖에서 확인된 코로나19(신종코로나) 확진자 48명 가운데 40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승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 선주 등과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크루즈선 3척의 통관이 지연되거나 입항을 거부당했다"면서 "종종 증거에 기반한 위험 평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보건 규정(IHR)'에 따라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의 원칙을 강조하는 코뮈니케(공동 선언문)를 IMO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개인이나 국가 전체를 낙인찍는 것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해칠 뿐"이라면서 "지금은 낙인이 아니라 연대를 위한 시간"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중국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됐지만, 이는 극히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한다"면서 "여전히 어떠한 방향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며 경계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 도착한 WHO 주도의 국제 조사팀 선발대가 좋은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했으며, 발병지인 후베이(湖北)성 이외 지역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덜 공격적이고 속도도 줄었다고 전했다.

라이언 팀장은 "그것은 우리에게 (확산) 방지의 기회를 제공한다"면서도 "코로나19의 시작과 중간, 끝을 예견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13일 코로나19 감염자 4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밝혔다.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이후 문제의 크루즈선에선 지금까지 218명의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크루즈선 감염자를 포함해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247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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