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코스피가 전날 하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63포인트(0.48%) 오른 2,243.5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포인트(0.19%) 오른 688.91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
미국-이란 무력충돌과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불거진 데다 총선 테마주가 기승을 부린 데 따른 것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138개 종목(주식워런트증권 제외)에 대해 시장경보조치가 내려졌다. 이들 종목에 내려진 지정 건수는 203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지정 종목은 26.6%, 지정 건수는 14%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단계별로 투자주의가 내려진 종목은 112개, 투자경고 25개, 투자위험 지정은 1개였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31개, 코스닥은 107개였다.
시장경보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이상 급등할 때 투자 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한 제도다.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등 3단계로 구분된다.
시장경보 증가에는 코로나19테마 확산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백신관련주나 마스크주, 세정·방역주의 주가가 요동쳤다. 진원생명과학과 깨끗한나라, 국제약품, 백광산업, 오공 등 코로나19 테마주에 시장경보 조치가 내려졌다.
이중 모나리자는 확진자 발생 전인 지난달 17일 3천980원이던 주가가 2주만인 31일 9천130원으로 129% 폭등하기도 했다. 전 거래일 14일 종가는 4천770원이다.
연초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흥구석유, 극동유화 등도 시세가 널뛰기하며 투자경고 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얼마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테마주도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됐다.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와 자회사인 바른손이 그 대상이다.
두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 테마주의 널뛰기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황교안 테마주인 화신테크와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되는 범양건영에 투자주의가 내려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투기 세력이 인위적으로 이들 테마주 주가를 띄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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