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백 전 IOC 위원 부인 김정희 여사 유해, 대구 상화 묘역에 안장

  • 박진관
  • |
  • 입력 2020-02-16   |  발행일 2020-02-17 제29면   |  수정 2020-02-16
2020021701000648800026511
이상백 전 IOC위원의 부인 김정희 여사(97) 유해가 지난 15일 대구시 달서구 명천로43 이상화 시인 묘역에 안장됐다. 묘역 위에 이상정 장군과 이상화 시인의 묘소가 보인다.


독립운동가 이상정 장군과 이상화 시인의 동생 이상백 전 IOC위원의 부인인 김정희 여사(97)의 유해가 지난 15일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 뒷산 경주이씨 금남공파 선영(대구시 달서구 명천로43)에 안장됐다.

이날 이상백 위원의 손자인 재훈씨(51)와 며느리 최신자씨, 이상백 위원의 동생 이상오 수필가(수렵인)의 3남과 5남 광희·종희씨, 소남 이일우 선생의 증손 이재일 <주>서남 대표 등 일가 친척 3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 여사는 서울 토박이로 한학자였던 부친의 1남2녀중 맏딸이었다. 1955년 20살 연상이던 이상백 위원과 결혼했는데, 주례는 당시 이기붕 부통령이 섰다. 당시 독신주의자였던 이상백 교수는 51세에 김 여사와 혼인하고 10년 후 1966년 별세했다. 김 여사는 54년간 재가하지 않고 서울에서 홀로 살았다. 슬하에 자녀가 없어 시동생(상오)의 2남(영희) 후손들이 양자로 왔다.

이상백 위원은 '한국의 쿠베르탱', '한국 사회학의 태두' '일본 농구의 아버지' 라고도 불린다. 이상정 장군·이상화 시인·동생 이상오 사격인과 함께 '용봉인학(龍鳳麟鶴) 4형제'로 유명하다. 대구 중구 서성로에서 태어난 그는 대구고보 졸업 후 일본 와세다대학으로 유학, 농구선수로 활약하며 일본 농구협회를 창립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창설한 뒤 교수를 하며 한국사회학회를 설립했다. 또 체육계에 투신해 한국의 종신 IOC위원이 됐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동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