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세상보기] 통합신공항 주민투표 이후

  • 서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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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9   |  발행일 2020-02-19 제13면   |  수정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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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퀸'과 '미스터 트롯'. 요즘 두 노래경연대회가 전 국민의 관심 속에 매주 화제를 낳으며 인기 방영 중이다. 눈이 즐겁고 가슴으로 느껴지는 프로라 방송시간 중에는 딴 일을 할 수가 없다.

평소 음악 듣기를 게을리하는 필자는 인기리 방영되고 있는 두 프로그램으로 노래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어 버렸다. 노래 속에 즐거움이 있고 감동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들으며 울고 웃는 것을 처음 보았다. 심사위원들에게서 소름이 끼친다는 표현이 종종 나올 뿐 아니라 극찬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출연자들이 경연에 임하는 자세로, 결과에서 나보다 상대에 대한 축하와 배려가 앞서는 모습이 단연 돋보인다.

누구 할 것 없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진심어린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꼭 포옹해 준다. 안타까운 결과일 때 역시 위로와 함께 부둥켜안고 탈락자를 달래주며 위로한다. 그 장면 장면들이 너무나 보기 좋고 감동스러우면서도 참 쉽지 않은 모습이라 여겨진다.

특히 탈락자들의 '끝까지 같이함'은 경연 외의 또 다른 메시지가 있는 듯하다. 재미를 더하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출연자마다 진심의 나눔이 엿보이는 건 별개의 것이라 생각된다.

여러 형태의 경쟁은 삶 속에 항상 존재한다. 경쟁의 승패에 따라 극명하게 갈라져 멀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경쟁 속에서 서로를 알게 돼 더욱 가까워지는 것도 본다.

문득 얼마 전 통합신공항 유치를 위해 혼신을 다한 의성, 군위의 경쟁이 떠올랐다.

주민투표는 의성이 우세했지만 군위의 후속 절차 주장도 일리가 없지 않아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오랜 기간 피해와 고통으로 통합신공항 이전을 원하던 주민들의 바람은 정지되고 쉽게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선 안 된다.

누가 중재를 하든지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만 한다. 그리하여 이 사태가 곧 수습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바람이기 때문에 꼭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부디 두 지역은 각자의 입장이 있겠으나 우선은 위로, 격려를 나누며 배려와 포용하는 자세로 상생 방안을 모색해주기를 바란다. 두 지역이 주민들의 뜨거웠던 열망을 되새기며 합치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목요일의 노래 열풍을 기다린다.

서홍명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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