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확진자 아들 음성 판정에 자동차 부품업계 "그나마 다행"

  • 서정혁,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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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8 19:23  |  수정 2020-02-19 08:43  |  발행일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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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입원 중인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 음압 병동이 통제돼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 초긴장 상태에 빠졌던 대구 자동차 부품업계가 한숨을 돌렸다.

31번째 확진자의 아들 A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A씨는 대구의 한 자동차부품 업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대구 자동차부품 업계는 A씨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A씨가 근무하는 회사의 경우 협력업체가 많아 자동차 부품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는 "A씨가 양성으로 나왔다면 A씨가 다니는 공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몰렸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A씨가 근무하는 회사의 협력업체들도 큰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씨가 근무하는 회사도 '긴장의 하루'를 보냈다. A씨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전 임직원에게 관련 내용을 알리며 준수사항을 공지했다. 마스크 착용, 외부인 출입금지, 사내 회의 일체 금지, 납품업체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제 사용 후 출입, 사용한 마스크 즉각 폐기 지시를 내렸다. 대구에 위치한 공장의 방역 작업도 실시했다.

또다른 자동차부품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코로나19 사태로 대구 기업의 중국 공장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데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지역 자동차 부품 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 전체가 큰 위기를 맞았을 것"이라며 "중국 공장 생산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A씨가 음성으로 나와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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