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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부산과 울산, 경남 창원 지역구 심사를 시작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왼쪽부터), 김형오 위원장, 김세연 위원(오른쪽) 등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장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것을 언급하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과 지지자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었다"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근혜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이 '전(前) 정권 실패 책임론'을 거론한 바 있으나,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스스로 인정한 것은 장 의원이 처음이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TK 의원 중에선 유승민(대구 동구을)·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에 이은 세번째이며, 통합당 전체로는 19번째이다.
장 의원의 중도하차에도 불구, TK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 20명(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원)은 19~20일 면접 심사를 받게 된다. 당 공관위는 면접에 앞서 일부 중진 및 초·재선 의원들을 상대로 불출마를 권유하고 있으나 해당 의원들은 응하지 않은 채, 서로 연락하며 대책을 고민하는 등 버티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법제처장 출신인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이 '총대'를 메고 의원들에게 연락을 취해 언성이 높아지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그간 늘 얘기됐던 각종 책임론과 낮은 지지도, 당무감사 결과 등을 기준으로 공관위원이 불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부 의원들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입장에서 최대한 출마 명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당 공관위는 끝내 불출마 권유에 응하지 않으면 면접심사 뒤에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에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치분석가는 "최근 보수진영이 미래통합당으로 합치는 등 4·15 총선 승리를 위해 세를 한데 규합하는 분위기여서 역대 선거처럼 '무소속 당선' 사례를 재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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