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30분쯤 평소 사람들로 붐비던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길이 텅 비어 있다. |
거리에 나온 시민들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도 마스크를 낀 채 작업에 나선 모습이었다.
대중음식점들에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었다. 동성로의 인기 맛집으로 소문나 평소에는 점심시간이면 가게 바깥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10여명 늘어섰던 A식당은 점심시간 내내 빈 테이블이 있을 정도로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인근 커피숍에도 1시간여동안 찾은 손님이 기자를 포함해 5명에 불과했다.
대구 중구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출입문을 통제했다. 지난 11일부터 우측 출입구만을 개방하고, 출입자들이 이 곳을 통해 청사로 진출입하도록 하고 있다.
대구 중구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청사 출입문을 우측 출입구로 통제하고 있다. |
인근 주민들의 생활체육장소로 애용되던 학교들에도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B초등학교는 입구 출입문을 모두 닫아걸고 입구에 '부득이한 용무 이외에는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놓고 주민들의 입장을 통제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사실이 확인된 교보문고 대구점은 19∼20일 매장 방역소독을 위해 임시 휴업했다. |
시민 D씨는 "확산정도가 심각하기때문에 스스로 손씻기나 마스크쓰기 등을 철저히 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불필요하게 모임이나 외출하는 것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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