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이용객 수, 18~20일 많게는 절반 이상 급감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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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1 18:41  |  수정 2020-02-22 08:58  |  발행일 2020-02-22 제6면

대구에 첫 확진자가 나온 18일부터 대구·경북 총 7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20일까지 대구도시철도와 버스 이용객 수가, 많게는 절반 이상 급감했다.

21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일일 총 승객수는 18일 39만4천690명, 19일 30만5천790명, 20일 22만7천543명이었다. 이는 1주일 전인, 11일(44만1천211명), 12일(40만4천550명), 13일(45만220명)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치다. 특히나 20일의 경우, 전주에 비해 절반 이상 승객이 감소했다.

2월 들어서 17일까지는, 평일 하루 평균 39만3천861명가량의 승객이 탑승했지만, 3일 간(18~20일)은 평균 30만9천341명이 탑승했다. 거의 하루당 8만4천520명의 승객이 줄어든 셈이다.

평일에 비해 이용객 수가 적은 주말과 비교해도, 3일간은 승객 수가 훨씬 적었다. 가장 최근 주말이었던 15일과 16일엔, 승객이 각각 39만1천773명, 27만2천21명이었다.

버스 승객 수도 감소했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18일엔 55만1천명, 19일엔 45만2천명(2월 평일기준 최저 승객)의 승객이 버스에 탑승했다. 하지만 그 전 주인 11~12일의 승객 수는 각각 59만8천명, 55만5천명이 탑승해, 한 주 사이 이용승객 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9일 기준으로는, 1주 전에 비해, 무려 10만3천명의 간격이 생긴 것.
마찬가지로 버스 역시, 주말에 탑승 인원이 줄어드는데, 19일(평일)은 전주 주말인 15일(50만6천명)에 비해서도 5만4천명의 승객이 더 적었다.

방역당국에서 외출 시 자차 이용을 권고하고 있는 것 뿐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 역시 많은 사람들을 대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꺼리고 있는 것이, 이런 현상의 배경일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잖아도 지난달 20일, 국내 첫 코로나 19 의심환자가 나온 후,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영남일보 2월 13일 8면 보도)에서, 코로나19의 대구지역 전파가 숙질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보니, 교통당국의 고민도 점점 더 깊어질 전망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대량으로 확진자가 나오다보니 생긴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시민안전이 우선이므로, 전동차와 각 역사의 소독과 방역 작업 등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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