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홈 개막전 연기…프로야구 일정도 '코로나 불똥'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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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2   |  발행일 2020-02-22 제20면   |  수정 2020-02-22
대구경북 코로나 확산 우려
지역 연고팀 경기들 미뤄져
야구 정규리그 차질 생기면
시즌 전체 일정 조정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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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전용구장
대구F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예정된 강원FC와의 홈 개막전을 연기했다.

21일 대구FC는 "코로나19에 대한 전 국민적인 우려와 확산 방지, 관람객·선수·스태프 보호 등을 고려해 연기했다"며 "해당 경기의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확정될 경우 추후 공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FC는 22일 오픈해 상시 운영 예정이던 DGB대구은행파크 내 팀스토어도 개장시기를 잠정 연기했다.

대구 뿐 아니라 경북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3월1일 예정된 포항 스틸러스의 홈개막전도 연기됐다.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K리그1 대표자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위중함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라며 "대구경북 지역 연고 팀만 개막전 일정을 추후로 미루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와 포항의 홈 개막전 일정은 3월 또는 6월 A매치 기간에 따로 열릴 전망이다.

프로야구 일정도 변동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KBO 사무국 관계자는 "아직 시범경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은 시범경기 일정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3월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열리며 팀당 10경기, 총 50경기를 치른다. 시범경기 개막전 일정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두산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kt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SK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롯데전, 창원 NC파크에서 NC-LG전으로 편성됐다.

특히 대구에서는 개막 2연전 후 kt와의 2연전이 예정돼 있다.

시범경기는 구단간 협의로 장소 변경 및 일정 취소를 해도 큰 타격은 없지만, 문제는 3월28일 개막하는 정규리그다. 올해는 도쿄올림픽 기간인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 정규리그가 일시 중단돼 일정자체가 빡빡하다. 때문에 코로나19로 개막에 차질이 빚어지면 시즌 전체 일정에 문제가 생긴다. KBO 사무국 관계자는 "일단 KBO는 모든 상황을 대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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