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코로나19 확진 20대 남성, 대구 동성로 방문 후 폐렴증상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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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2 18:24  |  수정 2020-06-19 16:36  |  발행일 2020-02-22
당국, 동선 역추적해 감염경로 파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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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이 22일 안동시청에서 코로나19 지역 내 확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안동에서 해외 성지순례 참여자가 아닌 대구 동성로를 방문했던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계 당국이 당혹해하고 있다.

22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특정 단체나 집단에 의한 감염 외 일반인이 감염된 것은 지역에선 첫 사례다.

A씨는 지난 18일 대구 동성로를 방문했다가 다음 날인 19일 폐렴증상이 나타나 개인병원(성모이비인후과)에서 처방을 받은 후 호전되지 않자 20일 안동병원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이 A씨의 동선을 역추적해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서고 있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동선이 확인되는 곳은 소독 후 폐쇄 조치할 방침이다.

안동에선 22일까지 A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 등 5명은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왔는데, 이들과 함께 성지순례에 참여한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씨 등 5명이 다녀간 식당 등은 이날 소독 후 모두 폐쇄했다.

안동엔 안동의료원과 안동병원, 안동성소병원 등 3개 병원에 21개 병실, 33개의 음압 병상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안동의료원은 외부에서 이송된 확진자들로 음압 병상이 포화상태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안동시청소년수련원·농촌체험마을·계명산자연휴양림·이육사문학관·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 등을 집단 격리시설로 지정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동의료원의 일반 병실을 모두 비우는 방책도 검토 중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23일 1400여 명의 전 직원을 비상 소집해 시가지 전역 동시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산하 박물관, 도서관, 체육시설 등 다중집합시설은 전면 휴관 조치했다"고 말했다.
안동=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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