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인투수 '잔혹사' 올 시즌 끝내나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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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24   |  발행일 2020-02-24 제26면   |  수정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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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가장 큰 숙제는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끝장내는 것이다.

삼성은 그동안 외국인 투수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덱 맥과이어와 저스틴 헤일리가 기대에 못 미치며 시즌 도중 방출됐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삼성은 용병 투수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봄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삼성은 두 용병 투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라이블리는 공격적 피칭과 KBO리그 경험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블리는 지난 시즌 맥과이어의 대체 용병으로 투입돼 시즌 후반기 KBO리그를 경험했다. 9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57이닝 4승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하며 삼성의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재계약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8월20일 열린 한화전에서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을 기록하며 '완봉승'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뷰캐넌도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점이 높게 평가된다. 2017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3년간 활약한 뷰캐넌은 일본 프로야구 통산 71경기에 선발 출전해 433.2이닝 20승30패 265탈삼진 142볼넷,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정현욱 투수 코치는 "라이블리는 공격적인 피칭과 컨트롤이 뛰어난 투수다. 1선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뷰캐넌은 무디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기대보다 좋은 피칭을 한다"고 평가했다.

허삼영 감독도 "올 시즌 달라진 용병 투수진을 보여주겠다"며 "뷰캐넌은 일본 야구를 경험한 특수성이 있고, 예상한 만큼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3년간 하락세를 보였는데 그 원인을 파악했고, 수정안을 제시한 만큼 준비를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병 투수의 성적은 팀 전력과 관련돼 있다. 팀 전력이 올라오면 10승 이상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적응도 잘하고 있고, 선수들과의 관계도 좋다"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의지가 강하다.

라이블리는 "지난 시즌 볼카운트가 몰릴 때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올 시즌엔 타자에 따른 볼 배합과 적극적인 피칭으로 투구 수를 줄이겠다"며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겨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직구 승부 등 적극적인 자세로 타자를 상대하겠다"며 "한국에서 보내는 첫해인데, 팀을 위한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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